추적 사건25시

호헌철폐, 체육관선거, 보도지침, 최루탄이 떠오르는 영화 ‘1987’

페이지 정보

작성자연예팀 작성일 17-12-27 14:51

본문

호헌철폐, 체육관선거, 보도지침, 최루탄이 떠오르는 영화 ‘1987’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은 지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10 항쟁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김윤석과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오달수, 문성근, 우현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 영화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단어들 중, 당시에는 중요하지만 지금은 생소할 수 있는 단어들이 있다. 그 중 호헌철폐는 당시의 헌법을 지키는 것(호헌)을 중단하고 헌법을 개정하라는 뜻이었다. ‘간선제란 간접선거제도다. 전두환 정권 시절, 국민들은 직접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선출됐다. 실상 이 대통령선거인단은 전두환 세력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후계자를 지목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무의미한 선거제도였다.

cnefs.jpg   

장충체육관에 모여 진행, ‘체육관선거로도 불렸다. 이에 반발하여 국민들이 요구했던 것이 직선제’, 즉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직접선거제도다. 전두환 정권 당시의 대통령 선거는 국민이 직접 투표하는 직접선거가 아닌 체육관 대통령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였고, 국민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군부정권이 계속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반발해 민주화 세력을 비롯한 다수의 국민들은 직접선거제도를 포함한 개헌을 요구했으나 전두환 정부는 1987413일에 기존 헌법을 유지하겠다는 호헌을 선언했다.

영화 '1987' 속 시위행렬이 외치는 호헌철폐, 독재타도4.13 호헌조치에 맞선 6월 항쟁의 구호였다. ‘보도지침이란 전두환 정권 시절, 문화공보부 홍보정책실에서 거의 매일 내렸던 각 언론사 기사 작성에 관한 가이드라인이다. 19879, 해직된 언론인들이 만든 민주언론운동협의회가 폭로함으로써 처음 알려졌다. '1987' 영화 속 일간지 사회부장(고창석 분)이 사건의 취재를 지시하며 칠판에서 지우는 내용이 바로 이 보도지침이다.

1980~1990년대 학내 시위자들과 시위 군중들을 진압하고 체포하기 위해 구성된 사복경찰관들은 대부분 무술 유단자와 특전사 출신이 주류로 구성됐으며, 흰색 헬멧에 청자켓 복장 때문에 백골단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1987' 영화 속 연희(김태리 분) 모녀를 붙잡아 강제로 차에 태우는 흰색헬멧, 청자켓 차림의 이들이 바로 백골단이다. 군사독재시기 경찰청 산하의 기관으로, 민주화 운동 인사에 대한 고문이 자행되었던 곳은 남영동 대공분실이었다. '1987' 속 투옥중인 민주인사가 적은 비밀서신을 몰래 외부로 전달하던 교도관 한병용(유해진 분)이 끌려가 고문당하던 장소가 바로 남영동 대공분실이다. 2005년까지 보안분실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경찰청 남영동 인권센터로 운영 중이다.

최루탄은 최루제를 넣어 쏘는 화학무기로 최루제는 주로 눈을 따갑게 만들고 통증을 일으키며 심지어는 일시적인 실명 현상을 일으키는 화합물이다. 군사독재시기 시위 진압용으로 자주 사용되었다. 최루탄에서 분사되는 최루액이나 최루가스가 피부, 호흡기 등으로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눈물과 콧물이 분비되며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뿐만 아니라, 탄알이 직접 사람을 가격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1987' 속 시위장면이나 언론사 사무실 안에서 하얀 가스를 일으키는 탄알이 바로 최루탄이었다.

추적사건25시 연예팀

주요사건

주요사건
  • 태안 화력발전소, 강릉 원룸 화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찬 기온이 대기와 섞여 우기가 적어지는 겨울, 거친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매일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들이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9일 오후…

  • 곽상도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관련 첫…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에서 화천대유에서 일한 아들의 성과급과 퇴직금을 가장,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곽상도…

  • 광주은행, 완벽한 내부시스템에도 횡령사건 발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돈을 만지는 곳에서는 돈의 횡령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데 근간에도 지방은행에서 횡령사건이 지역뉴스 거리가 되고 있다.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지역개발 관…

  • 내란 특검, 황 전 총리 전격 체포·영장 청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2일 내란특검에 따르면 내란 선동 혐의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자택에서 체포 연행했다.황 전 총리는 지난해 계엄 당시 온라인상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

문화뉴스

Total 1,763건 173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10대 시절 과오로 은퇴한 배우 조진웅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0대 소년 시절의 과오로 은퇴하고 사회적 이슈가 된 배우가 있다.경성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024년에 서울국제영화대상을 수상하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

  • 민주, 추경호 구속심사에 대응 전략 질주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심사가 내달 2일로 확정됐다.더불어민주당은 2가지 전략으로 심사여부를 지켜볼 것으로 알려…

  • 응급환자 구급차 병원 못구해 1시간 지체하다 환자 사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생한 부산 모 고교 학생의 응급 환자 대처 사건을 부산시와 공조해 전체적으로 사건의 전말과 문제점을 조사하기로 했다.내용은 아침 이…

  • 국세청, 고액상습 체납자 18명·18억 상당 수색 압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국세청이 국세와 지방세 등을 악의적으로 내지않은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을 작성, 지자체와 합동으로 대응책을 논의,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수색을 벌여 현금 5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