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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기름장어는 용(龍)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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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7-02-0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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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기름장어는 용()이 아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돌연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너무나 어이없는 정치멧집이었다. 지난달 12일 화려하게 귀국해 사실상 대선행보에 나선 지 20일 만으로, 과거 고건·정운찬 전 총리 등 제3지대 후보로 거론됐다가 중도 포기한 전철이 이번에도 되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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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반 전 총장은 범여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혀온데다 한때 대선주자 지지율 1위까지 올랐던 상황이라 그의 불출마 선언은 조기대선 흐름이 가팔라지는 대선정국에 메가톤급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갑자기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갈가리 찢어진 국론을 모아 국민대통합을 이루려는 포부를 말한 것이 (귀국 후) 지난 3주간 짧은 시간이었다""그러나 이런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뉴스로 정치교체 명분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과 가족,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으로써 결국 국민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됐다""일부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양해를 구한 뒤 "제가 이루고자 한 꿈과 비전은 포기하지 않겠다. 10년에 걸친 UN 사무총장 경험과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떤 방법이든지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범여권은 반 전 총장의 낙마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에 대항할 유력 주자를 상실함에 따라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연합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던 계획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각자 대선후보 선출 후 후보단일화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반 전 총장이 보수와 진보를 하나로 묶는 비현실적인 제3지대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개헌과 반패권을 내세운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헤쳐모여식' 정계개편 논의는 탄력을 잃을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여야 모두 안타깝다는 반응이었지만 속내는 달라 보였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고,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은 "당황스럽고 아쉽지만 본인의 순수한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의외지만 존중한다. 민심은 정권교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고,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바람직한 선택이다. 대한민국의 어른으로 남아 국가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 배경-지지율 하락

반 전 총장은 1일 오전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으며, 심지어 여의도 캠프 사무실 계약까지 마친 상태였다. 가족도 몰랐다는 후문이다. 반 전 총장은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정치권의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각종 가짜 뉴스'를 꼽았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전부터 야권의 공세에 시달렸다.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던 '박연차 23만달러 수수 의혹'이 대표적이다. 동생과 조카의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고 무관하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이런 해명은 순수하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퇴주잔 논란'은 반 전 총장 측이 꼽는 대표적인 '가짜 뉴스' 사례다. 선친 묘소에 성묘하는 동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됐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실수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입길에 오르고 조롱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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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최순실 사태' 전까지만 해도 한때 독보적인 1위를 달렸지만, 귀국 3주일이 지나면서 그의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대에 머물렀다. 반면, 반 전 총장이 내세운 정치교체, 분권형 개헌과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을 고리로 한 정치권의 연대는 "순수한 애국심"에서 비롯됐다는 그의 설명에도 이렇다 할 호응을 얻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그가 '러브콜'을 보낸 야권 인사들은 물론 새누리당 의원들, 심지어 고향인 충청권 의원들조차 합류를 망설이는 처지에 내몰렸다. ()가 형성되지 않으니 지지율이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지지율이 지지부진하니 세가 형성되지 않는 '악순환'에 빠져든 셈이다.

이 과정에서 여야의 유력 정치인들과 만나 합종연횡을 시도했지만,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을 설득하지 못하거나, 도리어 이용만 당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결국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반 전 총장이 중도하차 상황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국내 상황에 어두운 데다 준비가 미흡했다는 점은 캠프 내부에서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무소속으로 버티기에는 인력, 조직, 자금 등 모든 측면에서 압박을 받았으리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등 야권이 추가의혹에 대한 대대적 검증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반 전 총장 측에게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 “원인은 본인의 준비부족, 착각, 남탓하는 무책임으로 대권을?”

당장 반기문 캠프를 꾸렸던 사람들은 황당하다. 잘나가던 현직들을 버리고 캠프에 가담한 사람들도 다수고 특히 이날 오전 사무실 계약금을 치른 사람의 심정은 어떨까? 아무리 그래도 너무나 무책임한 반총장이었다. 전문가들은 반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보며 함께 허탈해하며 한 마디씩 했다.

우선 반총장은 정치기획부터 실패했다는 것이 큰 지적이다. 정치초보이면서 현실정치 세력을 꾸리려면 인력, 자금, 정치비전을 고루 갖추어야 하는데 하나같이 준비부족이었다. 정치인력과 세력이 모자라면 우선 자신이 어느 세력에 안착을 해야 자질구레한 비난이나 날아오는 총탄을 맞아도 덮거나 커버가 되나 본인 스스로 오만했는지 그러지 못했다. 원래 친박계를 등에 업으려했으나 최순실 게이트로 친박은 물론 새누리당과는 결별이다. 그럼 바른당이라도 손잡아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것은 캠프 주위인맥이 현실 정치인들보다 정치경험이 없는 전직 외교관으로 구성된 원인이 크다. 쉽게말해 산전수전 공중전은 커녕 하등의 전투경험이 없는 오피스 장교들이기에 세상물정에 꽝이었다. 작은 캠프들도 그동안 마포, 여의도를 비롯 5개 이상이나 되었으나 전부 제각각이었고 손발이 따로 놀았다. 제대로된 정치세력없는 정치가가 무슨 정치가인가?

둘째, 본인 조차 정치학의 기본인 정치컨텐츠가 무엇인지 뚜렷하지 않았다. 말로는 진보적 보수주의를 지향한다.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로써 진보진영도 기웃, 보수진영도 기웃거렸다. 하지만 이것은 보수를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지나간 안철수의 새정치보다 개념이 더 모호하고 추상적일 뿐이라 진보진영도 보수진영도 반기문의 정체를 알 수 없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도와줄 정치세력들이 자기진영에 무엇이 보탬이 되는 지 안개구름일 뿐이라 반총장의 지지율이 전혀 오를 수 없는 것이었다. 쉽게말해 반총장은 그럴싸한 스팩만 믿고 실력없이 간만 본 것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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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실력, 비젼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것은 반기문 총장이 전혀 준비없이 내가 다음을 다먹겠다는 권력욕에 의거한 한참 잘못된 착각과 망상에 사로잡혔던 것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자신이 우선 대통령이 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에 바탕해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각 분야의 치밀하고 오랜 내공으로 다져진 정책비젼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반총장은 수십년간 경험한 국제 외교무대의 경험말고는 갖춘 것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공항에서 내리자 마자 쓸데없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얼굴 알리기만 할 수 밖에 없고 이도 결국 일정의 자금, 즉 총알이 한계를 가지게 된다. 게다가 멍청하게 도무지 정치인이라면 해서는 안 될 소리를 자기 입으로 해버렸다. “돈이 없어 정당가입도 생각해 보겠다, 당장 무슨 정당이 정치헌금 대어주는 곳인가? 라는 비난만 쏟아진다. 그러니 오시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었다. 그런 정치라면 과연 누가 못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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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선언을 지켜보던 한 전문가가 말했다. “무슨 준비부족이 뻔하고 인격과 성격이 뻔한데 무슨 대권을 넘보나? 차라리 잘 되었다. 그렇게 무책임해서야 누가 국가를 맡긴다는 말인가? 남탓이나 하고 말이야,,,자고로 자신이 밥상 차리는 것이 아니라 항상 밥상이 차려져야 먹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이, 잘되는 이를 못 봤다. 무슨 기름장어가 자신이 용()이라고 쇼하나?”라며 반총장에 크게 실망 맹비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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