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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여야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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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3-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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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여야 동향

새누리, 서청원 중대결단 임박

지난 5일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김무성 대표를 똑바로 바라보며 작년 7·14 전당대회에서 했던 말을 왜 지키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대표가 지도부 경선 당시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기 위해 당 대표가 되려한다고 공약한 내용을 지적하는 발언이었다. 완전 국민경선제 도입을 약속해 놓고 총선을 1년여 남긴 시점에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을 축출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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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대표의 측근 이군현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당 조직강화특위는 지난해 말 실시한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 8명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친박계로, 7·14 전당대회 당시 서청원 후보를 지지했다는 점이다. 친박계에선 조강특위가 당무 감사를 핑계로 보복성 찍어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친박계 한 인사는 가령 부평을 김연광 위원장의 경우 당협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뻔히 알면서도 친박 원로인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비서실장을 지냈기 때문에 표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있던 2013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당적을 가질 수 없었다. 이에 따라 부평을 당협은 조직위원장이 한시적으로 당무를 대신했다. 이 때문에 조직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런 사정이 있음에도 김 위원장 지역구를 부실로 판정해 교체를 시도하는 건 김 대표 측이 자기사람을 심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주장이다. 


보복성 잘라내기의구심 


김 대표가 자신의 핵심 측근인 권오을 전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 자리에 앉힌 대목도 주목을 받고 있다. 권 위원장은 각계 인사들과 꾸준히 접촉하면서 신진을 영입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친박계 핵심 현역의원들이 포진한 지역이 주요 공략지점이다. 김 대표 진영에선 최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친박계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의 사례를 공천 물갈이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의원은 4선 중진으로, 친박계 원로그룹 ‘7인회의 리더인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과 동서지간이다. 


여권의 한 인사는 총선에 임박하면 이한구 의원의 경우를 들어 영남권 친박 중진 공천 배제론이 확산될 수 있다지금처럼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이 차질을 빚고, 다시 한번 인사 참극이 벌어진다면 국민적 공감대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 세력은 친박계 포섭 작전도 병행하고 있다. 친박 핵심에 불만이 많은 초·재선 소장파가 대상이다 


친박계 한 초선 의원은 홍문종·윤상현·김재원 의원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소위 친박계 핵심이라는 사람들이 계파 안에서도 이너서클을 만들어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들먹이며 호가호위 하는 데 대해 비판적 시각으로 보는 소장파가 많다고 귀띔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경선에서 친박계 후보들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도 친박계 소장파의 반란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남 친박 공천 배제설 


김무성 대표 측은 그런 틈새를 파고들 기세다. 이미 포섭 가능한 친박계 소장파들의 명단을 파악하고 행동에 돌입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김 대표가 직접 식사 자리 등을 통해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 진영의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자 친박계 좌장인 서 최고위원이 이런 움직임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지난 2일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자신의 측근인 서울 동대문을 김형진 위원장 등이 교체 대상에 오르자 탁자를 내려치며 지금 뭐하자는 것이냐고 고함을 지르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 


회의장을 박차고 나온 서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결연한 표정으로 언젠가 내가 여러분들 앞에서 기자회견 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와의 결별을 포함한 중대 결단을 시사하는 발언이었다. 한 정치평론가는 정치 고수인 서 최고위원이 그 정도 말을 한 건 계파 차원에서 뭔가 복선을 깔고 있다는 의미다. 단순한 엄포용이 아닐 것이라고 해석했다. 교체대상으로 지목된 8명의 당협위원장들도 행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당협 부실관리라는 명목으로 무리하게 현역 당협위원장들을 무자비하게 몰아내려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김 대표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등 저항에 돌입했다 


서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화를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오픈프라이머리가 도입되면 전체 당협위원장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당협위원장이 몇 달 안에 전원 사퇴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데 총선을 1년 앞두고 일부 위원장만 선별적으로 교체하는 건 무슨 의도냐고 따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청원 독단적 인사 안된다”  


서 최고위원이 김 대표의 전횡을 크게 문제 삼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연말 김 대표가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박근혜 대통령과 관계가 좋지 않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영입하려 했을 때 강하게 반발했다. 여의도연구원은 총선 때 현역의원 교체지수를 산정하는 등 공천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당시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를 향해 독단적 인사를 하지 말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지난 1월에는 당 지도부가 사고 당협위원장 인선에 100% 여론조사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하자 반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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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에 실시될 20대 총선 D-1년을 앞둔 시점에 친박계는 바짝 열이 올라 있다. ‘공천학살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다. 친박계는 지난 200818대 총선을 앞두고 친이계가 주도한 공천 작업에서 대거 탈락하는 쓰라림을 맛봤다. 201219대 총선 때는 반대로 친박계가 친이계를 무력화 시켰지만 내년 총선에선 다시 김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이끄는 비박계로 부터 공천학살을 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김 대표가 지도부는 공천에 관여하지 않고 완전 국민경선제를 실시하겠다고 줄곧 강조하지만 친박계는 믿지 않고 있다.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 시도에서 보듯이 다른 명분을 붙여 친박계를 공천에서 배제할 것이란 의구심에 휩싸여 있다. 


따라서 친박계 내부에선 앉아서 당할 수는 없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데, 그동안은 당내에서 계파가 충돌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집단행동을 최소화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총선이 1년 남은 시점에 비박계의 친박계 고사(枯死) 작전이 본격화 되는 마당에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의 중점과제인 공무원연금개혁 처리 시한은 4월로 정해져 있다. 현 지도부가 이를 관철시키지 못하면 거사의 명분이 된다. 4·29 ·보선 결과도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의원직을 박탈당한 통합진보당이 점유하고 있던 3곳에서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완패한다면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거사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거론된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건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집단 퇴진으로 K-Y(김무성-유승민) 체제를 붕괴시키는 일이다. 


현재 김 대표를 제외한 5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친박계는 3(서청원·김을동·이정현)이다. 나머지 2(김태호·이인제)도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거사에 동참할 수 있다. 이 경우 2011년 서울시장 보선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패배한 직후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이 일제히 사퇴하면서 홍준표 대표 체제를 무너뜨린 일이 참고가 될 수 있다. 당시 유승민 최고위원이 주도한 거사 이후 한나라당에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들어섰다. 


4년 가까이 흐른 지금은 거꾸로 유승민 원내대표가 한 축을 맡고 있는 K-Y 지도부가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거사로 와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정치의 아이러니인가정치평론가들 가운데는 여당 내에서 상대적으로 숫자가 많은 친박계가 지금의 새누리당을 껍데기만 남긴 채 집단으로 빠져나와 새로운 여당을 만드는 방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세력이 2003년 출범한 직후 여당인 민주당에서 일제히 탈당해 열린우리당이란 새로운 여당을 만든 일이 사례가 될 수 있다. 다만 집단 탈당 후 신당을 만드는 방법은 이미 새누리당의 상당 부분을 김 대표가 장악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희박하다.

 

새정치민주연합, 친노,비노 5월 결별설 난무

정동영의 탈당과 신당합류 선언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복잡한 기류에 휩싸인 가운데 천정배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했다. 이에 따라 4·29 보궐선거에서 야권진영의 선거연대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신당 창당의 초석을 놓은 국민모임 측은 당장 4.29 보궐선거 3곳에서 후보를 낸다는 계획이어서 새정치민주연합 재편여부에 야권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향후 선거연대 등 야권의 분열론이 현실화 조짐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일단 야권의 움직임은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정 전 고문의 신당합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새정치연합은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동요는 계속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신당이 어떤 인물을 영입할지 그리고 영향력 있는 인물의 추가영입과 적극적 협력이 가능할지가 성공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야권연대의 분열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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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천 전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이번 4·29 광주서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지난 4일 밝힘으로써 텃밭인 광주에서 야권 분열이 현실화됐다는 말이 무성하다. 선거가 치러진 이후 야권 지형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천 전 의원 탈당은 대선 후보 출신의 정동영 전 의원의 1월 탈당에 이은 것으로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도미노현상으로 이어질까 


문재인 대표는 전주에서 천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주역이자, 당을 이끌어 온 분이라며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출마에 뜻이 있다면 우리 당 경선에 참여해달라는 권유도 드렸다“(탈당을) 최종 확정한 것이 아니라면 다시 권유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지도부가 자의적으로 전략공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천 전 장관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공천에는 선을 그었다. 


일부에서는 정풍운동을 주도한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중 신기남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당을 떠나자 동요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다만 천 전 의원이 보선에서 경쟁력이 있을지에는 평가가 엇갈린다. 높은 인지도로 당을 위협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탈당의 명분이 없는 데다 지역활동 기간이 짧아 파괴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탈당, 기대 반 회의 반 

양승조 사무총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운태 전 광주시장이나 이용섭 전 의원이 탈당했지만, 광주 시민들은 새정치연합 후보를 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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