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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질국민소득4.2%증가, 그러나 "빛좋은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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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6-0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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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질국민소득 4.2% 증가, 그러나 빛좋은 개살구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국제유가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나아지면서 올해 1분기 국민소득 증가세가 5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은 전기 대비 0.8%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5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4.2% 증가했다. 이는 20092분기 5.0%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5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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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통계국 김화용 과장은 "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됐고 이자·배당소득 증가로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이자·배당 등)에서 외국인이 국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것이다. 전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작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0%에서 3분기에 0.2%로 떨어졌다가 4분기에 1.6%로 올랐다.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모두 합친 것이다. GDP에서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국외수취 요소소득)을 더하고, 외국인이 한국 내에서 번 소득(국외지급 요소소득)을 뺀 금액이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전분기 35천억원에서 59천억원으로 늘었다. 1분기 명목 GNI는 전기보다 3.6% 증가했고 작년 동기보다는 5.2% 늘었다. 


실질 GDP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0.8%로 집계돼 4분기째 0%대 저성장 국면을 이어갔다. 부동산 경기 회복에 힘입어 주거용 건물건설이 늘면서 건설업이 전기보다 2.0% 성장했다. 제조업도 반도체와 석유제품 증가에 힙입어 0.4% 늘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 부동산 및 임대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호조세로 0.9% 성장했다. 농림어업도 3.4%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출 측면에서 보면 수출이 반도체와 화학제품, 지식재산권 사용료 등을 중심으로 0.1%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0.6% 늘었다. 건설투자는 7.4% 증가했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2.3% 늘었다. 반면에 민간소비는 전기보다 0.6% 증가에 그쳤고 설비투자도 증가율이 0.2%에 불과했다. 환율이나 유가의 영향이 큰 수출입물가까지 모든 재화와 서비스 물가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작년 동기대비 1.8% 상승해 20121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총 저축률은 36.5%로 전기(34.7%)보다 1.8%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국내 총 투자율은 전기(28.7%)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5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국민총소득 상승을 마냥 좋게만 볼 수 없다. 국민들의 기대심리 위축으로 소비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데다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 등 주요 수출 경쟁국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수출은 계속 줄고 있는데 유가하락으로 인한 수입비용이 크게 감소한 탓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들이 비용절감 차원 등으로 국내 투자는 점점 줄이고 해외 투자를 늘리면서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자·배당소득 증가로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증가한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 국내 투자율은 28.1%7분기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반면 해외투자율은 8.6%19983분기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전 분기 35000억원에서 59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아울러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3.6%로 큰 폭으로 늘었으나 최종소비지출은 소폭(+0.7%)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실제 1분기 총저축률은 36.5%19983분기 이후 16여년 만에 최대치다. 국민이 쓸 수 있는 돈은 많아졌지만 쓰지 않고 곳간에 쌓아두면서 소득증대로 인한 긍정적인 경제 효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빛좋은 개살구다는 소리의 이유인 것이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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