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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지는 원화강세 수출전선 심각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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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10-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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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지는 원화강세 수출전선 심각해져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달러 환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런 원화강세 현상이 최근 다시 나타나 수출 전선이 심각해지고 있다. 가뜩이나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수출이 위축된 상황에서 추가로 악재가 찾아든 것이다. 원화 절상은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탓이 크다. 특히 원화 절상 속도가 주변국들보다 유독 빨라 우리경제의 수출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율이 적정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이 환율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 해외투자 확대를 통해 환율을 관리하고 한계기업 정리 등의 구조개혁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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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악재의 이유 


우리경제의 주요 수출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연합(EU)은 현재 대규모 양적완화를 진행하고 있고, 중국도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특히 엔/달러 환율보다 원/달러 환율이 더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원/엔 환율 역시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제품과의 가격 경쟁에서 더 밀릴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 1100엔당 978.78원으로 마감했던 원/엔 재정환율은 16947.40원으로 30원 넘게 떨어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원/엔 환율이 900원으로 떨어지면 국내 총수출이 지난해보다 약 8.8% 감소할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품질 경쟁력 격차가 크지 않은 석유화학, 철강 품목에서 충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 경기둔화로 우리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원/엔 환율 하락은 '엎친데 덮친 격'이 될 공산이 크다. 올해 들어 수출은 지난 9월까지 9개월 연속 감소세다. 9월 수출 감소율은 8.3%8월의 14.9%보다 큰 폭으로 줄어 수출 감소폭이 축소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수출 감소폭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 10월들어 지난 10일까지 1159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줄었다. 경기 부진으로 수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출 감소세가 다시 커지면 교역 1조 달러 달성도 더 힘들어진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교역 규모는 7279억달러로 4년 연속 교역 1조달러를 달성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212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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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수지 적자 폭 


환율하락은 관광수지 적자 폭을 키워 내수 경기에도 부담이 된다. 내국인은 해외에서 구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해외여행이 증가하는 반면, 국내 관광상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져 외국인의 발길이 잦아들 수 있다. 내수 회복에 기여하고 있는 중국인의 구매력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올해 16월 관광수지는 227600만달러(27천억원) 적자로, 작년 한 해 동안 본 적자인 171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서며 이 같은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도 작용했지만 엔화 약세 등 환율 요인도 한몫했다 


다만 최근의 환율 하락은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많다. 우리경제에 장기적인 악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환율 절상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기조적으로 상당 기간 지속해야 한다.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수출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8"최근 수출부진은 세계 수요가 좋지 않은 영향이 더 크고, 환율은 부차적이다.

지금 원화절상은 일시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세계 경제 전체적으로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교역 자체가 위축됐기 때문에 국내 경제가 받아들이는 환율 민감도가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원/달러 환율은 진정될 수 있지만 일본과 유로존, 중국 등을 중심으로 환율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경제의 수출 경쟁력이 여전히 좋지 않을 수 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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