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과 명산, 그리고 고찰의 멋-속리산 법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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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사건25시 작성일17-10-23 19:33 조회1,4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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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의 운치 가득한 속리산 국립공원, 법주사

우리나라 명승 사찰 중에서도 으뜸인 속리산 법주사는 속리산국립공원 안에 있다.

속리산국립공원은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를 이루며,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峯)을 중심으로 높이 1,000m 안팎의 자라봉·비로봉·입석대·신선대·경업대·문수봉·문장대·관음봉·묘봉 등 높은 봉우리들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아름답게 뻗어 있다. 최고봉인 천황봉 골짜기에서는 물이 세 방향으로 흐른다. 이를 ‘삼파수’라고 부르며 한 줄기는 동쪽으로 흘러 낙동강의 상류를, 한 줄기는 남쪽으로 흘러 금강의 상류를, 또 다른 한 줄기는 북쪽으로 흘러 남한강의 상류를이룬다.

이러한 절경의 선두에 명승사찰 법주사를 빼 놓을 수가 없는 것이다.

신라시대에 ‘속리’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했는데신라 선덕왕 5년(784년)에 진표스님이라는 고승이 이 산에 오를 때에 한 무리의 소들이 밭을 갈고 있다가 스님을 보자 무릎을 꿇었는데,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렇게 덕이 높은 스님을 보자 경배를 드리는데 우리도 부처님께 귀의하는 것이 맞다고 하며 그 길로 진표스님을 따라 속세를 떠났다는 설화가 전해져 오며, 그 시절부터 ‘속리’(속가를 떠난다)는 명칭이 생겼다고 전한다.

이처럼 순수한 자연으로 이루어진 속리산 안에 명당터가 있는데 그곳에 법주사가 자리잡았고, 일찍이 불법을 구하러 천축국으로 건너간 의신(義信)스님이 경전을 얻어 귀국한 후 속리산에 들어와 553년(진흥왕 14)에 창건한 사찰로 ‘법이 편안히 안주할 수 있는 절’이라 하여 법주사로 이름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법주사의 정신적 지주가 된 미륵신앙이나 법상종의 유식사상(唯識思想)은 혜공왕 때 이곳의 중흥에 크게 기여한 진표(眞表)와 그의 제자 영심(永深)에 의해 발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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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는 신라 성덕왕 때 중수되었고 지금 남아 있는 석물도 모두 이때 만들어졌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건물을 중수했으며 현존하는 목조건물은 모두 조선 후기에 조성되었다. 법주사 경내에는 유명한 법주사 쌍사자석등(국보 제5호), 팔상전(국보 제55호), 석련지(국보 제64호), 사천왕석등(보물 제15호), 마애여래의상(보물 제216호), 대웅전(보물 제915호), 원통보전(보물 제916호) 등이 있고, 다수의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를 비롯하여 주위에 크고 작은 암자가 위치해 있다.

속리산과 법주사에는 많은 설화가 전해진다. 이 중 조선의 7대 임금 세조와 관련된 설화가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왕위를 찬탈한 후 어린 조카 단종을 죽인 세조는 깊은 마음의 병과 몸에 생긴 피부병으로 고생했다. 심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세조는 먼저 속리산으로 비접을 떠났다. 법주사 본찰에서 문장대로 가는 도중에 있는 복천암에서 세조는 두 가지 지병을 치료하고자 기도를 했다. 3일간 기도를 하고 신미대사로부터 3일 동안 설법을 들은 후 샘물을 마시고는 마음의 병을 고치게 되었다. 그러나 몸의 피부병은 낫지 않아 다시 오대산 월정사로 가서 병을 고쳤다고 한다.

현재 속리산국립공원은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과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경계의 속리산 일대에 지정된 국립공원으로 이 법주사를 중심으로 많은 불자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데,

동북쪽으로 주봉인 천황봉(1057m)을 비롯 입석대, 문장대, 경업대등 1,000m가 넘는 봉우리와 깊은 계곡이 이룬 절경, 그리고 산속의 수많은 고적들과 천연 기념물들이 이 곳을 등산과 관광의 명소로 만든다.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 특히 가을철에는 만산홍엽의 단풍이 극치를 이룬다.

도는 떠나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도를 멀리했고道不遠人人遠道산은 세속을 떠나지 않았으나 세속이 산을 떠났도다山非俗離俗離山

조선 중기의 시인 백호(白湖) 임제(林悌)가 속리산을 보고 남긴 시의 한 구절로 맑고 청아한 속리산의 가을산의 운치를 한층 더 멋들어지게 음미할 수 있는 옛 선비의 글이다.

현재 속리산국립공원은 지난 1990년 11월 5일부터 지정된 취사, 야영장 이외의 장소에서는 야영이나 취사를 할 수 없게 되었어 있고, 등산코스는 산불예방 및 자연휴식년제로 인해 통제되는 구간이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공원관리사무소로 문의하는 것이 좋다.

<속리산 안내>

* 속리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전화:043-542-5267)

* 속리산 법주사 종무소 (전화: 043-543-3615)

www.cop25.com [추적사건25시 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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