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중국인 관광객 10만 다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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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사건25시 작성일15-02-23 22:33 조회1,3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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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맞아 한국을 찾은 10만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은 국내 면세점은 물론이고 백화점·대형마트까지 점령했다. 서울의 명동과 강남 가로수길은 물론 제주도까지 가히 '유커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한국 관광업계의 VIP로 떠오른 유커가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6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1년 222만명, 2012년 283만명, 2013년 432만명 등 유커들의 방한 규모가 커지면서 2017년이면 1000만명 돌파도 무난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받아들일 만한 국내 관광서비스는 '수준 이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무자격 가이드가 여행객에게 과도한 쇼핑을 요구하거나 왜곡된 역사를 설명하는 등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은 춘제를 맞아 한국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댔다. 이들이 느낀 한국관광 만족도는 과연 어떨까. '좋았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불쾌한 기분을 안고 돌아가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칭다오에서 왔다는 쑨양(43)씨는 "부산에 다녀왔는데, 바다만 봤다. 한국은 볼거리가 많은 나라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대체적으로 가격도 비쌌고, 호객행위도 극심했다"고 불평했다. 상하이에서 온 푸닝(33)씨는 "여행사가 짠 3박4일 관광 일정이 주로 쇼핑 위주였다.

가장 큰 원인은 무자격 가이드(관광통역안내사)다. 한꺼번에 많은 유커들이 몰려드는 관광지인 서울·제주·부산 등지에서 활동하는 가이드 대부분은 무자격 중국동포(조선족)들이다.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어야 하는 이들에게 충실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기대하기가 불가능한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관광일정보다는 쇼핑 등을 강요해 각종 수수료와 추가 요금을 챙기는 데 혈안이 돼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발표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보면 유커의 한국관광 만족도는 최하위 수준이다. 거주국별 한국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평가에서 중국인 관광객은 4.11점(5점 만점)으로 주요 조사대상 16개 국가 중 14위를 기록했다. 앞으로 3년 내 관광목적으로 다시 방문하겠느냐는 조사에서도 3.95점으로 14위에 머물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단체관광과 개별관광 특성에 맞춘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여행 타깃층을 세분화해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무자격가이드들의 지도·단속으로 시장을 정상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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