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필러시술--망가진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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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5-06 21:14 조회1,1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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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러시술이라는 게 인기다. 얼굴의 주름이나 흉터를 없애기 위해서 피부에 보형물을 집어넣는 시술인데, 좀 싸다고 해서 아무에게나 맡겼다가는 큰일난다. 52살 송 모 씨는 젊어 보이게 될 거라는 말에 5년 전 지인이 소개한 강 모 씨에게 필러 시술을 받았다. 의사가 아닌 강 씨에게 시술을 받았다가 탈 나면 어쩌나 걱정도 됐지만, 한 번도 문제 된 적 없다는 강 씨의 말에 얼굴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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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굴이 점점 돌처럼 딱딱하게 변했다고 한다. 처음엔 눈 밑이 조금 붓는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 전체가 망가졌다는 것이다. 원래 얼굴로 돌아가려고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3차례 재건 수술을 받았지만, 의사의 결론은 '예전 모습은 찾을 수 없다'였다. 거울을 마주하기 어려울 정도로 흉해진 얼굴 때문에 남편과 이혼한 송 씨는 사회 활동마저 힘들어져 운영하던 식당을 접고 파산 상태에 빠졌다. 서울동부지검은 송 씨 등 4명에게 무면허 시술을 한 혐의로 기소된 강 씨에 대해 그제(4) 재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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