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저축은행 ‘특수팀’ 사칭 237억 사기부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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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8-10 22:14 조회1,2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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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저축은행 특수팀사칭 237억 사기부부 검거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저축은행 대출담당 특수팀을 사칭해 투자자들을 모은 뒤 230여억원을 가로챈 부부 사기꾼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양모씨(33)를 구속하고, 남편 이모씨(3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강남 모 저축은행 여신담당 특수팀 직원을 사칭해 지인들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신용이 좋지 않지만 유동 현금이 많은 자영업자에게 고이율로 급전을 빌려주는데 고수익이 난다. 투자할 경우 원금을 보장하고 원금의 50% 이상을 수수료로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꼬드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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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이런 수법으로 최근까지 161명에게서 237억여원을 받았다. 양씨는 한 외국계 다단계 회사에 판매원으로 등록한 뒤 금전적 여유가 있어 보이는 회원들에게 돈을 받아내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저축은행 직원이 아니었고, 강남의 한 대부업체에서 잠시 일한 경력이 전부였다. 그는 대부업체에서 알게 된 각종 금융 전문용어를 구사하는가 하면, 집에서 위조한 원금보장 보험증권과 회사 직인, 인감 등을 이용해 피해자를 속였다 


양씨 부부는 범행 초기 일부 피해자에게 원금보다 많은 액수를 꼬박꼬박 이자로 줬고, 이 같은 일이 입소문을 타면서 투자자가 모여들었다. 투자처를 물색하던 피해자들은 고이율에 혹해 큰 의심 없이 양씨에게 거액을 맡겼다. 피해자들 중에는 시중은행 상담사도 있었다. 피해 금액이 가장 큰 A씨는 양씨의 남편인 이씨의 지인이자 시중은행 상담사로, 자신의 집과 가족 재산을 저당 잡혀가며 23억원을 맡겼다. 양씨 부부는 A씨에게 투자금과 이자 지급을 미루던 끝에 사기였음을 털어놨고, A씨가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부부의 범행이 드러났다.

최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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