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국감증인 출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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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지 작성일15-09-18 01:11 조회1,5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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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국감증인 출석<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짙은 회색계열 정장에 보라색 타이를 메고 6층 국감장에 나타났다. 호텔 롯데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표정은 밝았다. 신동빈 회장은 입장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해맑게 웃으며 국회의원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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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인) 왕자의 난이 끝났는가”라는 질문에 “네 끝났습니다”라고 답했다. 호텔 롯데를 상장하는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반대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총괄회장에게 왜 롯데 호텔을 상장해야 하는지 설명했고 승인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롯데를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전 부회장, 한국 롯데를 신 회장이 맡아서 분리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한지 김 의원이 묻자, 신 회장은 “주주로부터 위임 받고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를 제가 경영하는 것이 훨씬 효과 있고, 주주가치를 올릴 수 있다. 분리 경영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동빈 회장에 쏟아진 질의 '수위는 낮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때론 밝고 여유 넘치는 미소로, 때론 긴장한 듯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국정감사를 무사히 마쳤다. 결과적으로 신동빈 회장과 롯데의 국감 예행 연습과 수비가 통했고, 신동빈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 의원들의 질의는 참으로 무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감 시작 6일째에 접어드는 17일 재계의 관심은 오전부터 신동빈 회장의 발걸음에 주목했다. 10대그룹 재벌 총수 최초로 신 회장이 국감에 직접 출석하면서 올해 국감 최고 '핫이슈'로 꼽혔기 때문이었다.

예상대로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은 신 회장 한명에게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 다른 증인들은 대부분 병풍에 불과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집중되지 못했다.  수많은 취재진과 국회 관계자, 업계의 눈과 귀는 살벌한 국감 현장에서 과연 신 회장이 어떤 표정과 자세를 보일지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그간 롯데그룹이 신 회장 국감 출석을 앞두고 의원들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위가 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은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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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국감장은 신 회장에 대한 의원들의 송곳 같은 질문과 추궁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돌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졌다. 그러나 이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신 회장의 얼굴에선 파안대소까지 터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마디로 맥 빠진 모습이었다. 누군가 "롯데 로비력이 통했네"라고 대놓고 말할 정도로 의원들 질의 수위는 낮았다.

여야 의원들은 하나같이 그간 지적된 롯데그룹의 정체성과 순환출자 해소 여부, 베일에 싸인 지분 구조 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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