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조희팔 조카 “조용히 가고 싶지만,,,” 문자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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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10-21 14:29 조회1,7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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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조희팔 조카 조용히 가고 싶지만,,,” 문자 남겨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죽었는지 살았는지 의문만 가득한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58)의 외조카 유모(46)씨 숨진 채 발견된 지난 20일 자살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유씨가 숨진 채 발견된 대구 동구 효목동 사무실에서 그의 스마트폰 2대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1개의 스마트폰에서 그가 숨진 채 발견되기 3시간 전인 지난 20일 오전 1037분께 "조용히 가고 싶지만, 딸이 눈에 밟힌다"는 내용의 문자를 지인에게 보낸 기록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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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138분께 사무실 책상 의자에 앉아 숨져 있는 유씨를 그의 친구인 이모(47)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에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가 발견된 것이다. 숨진 유씨는 최근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54)이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되고,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가족과 지인들에게 "돈이 없어 힘들다, 죽고 싶다"고 자주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숨진 유씨는 6개월 전 컴퓨터 관련 사업을 위해 효목동 사무실을 임대했지만, 신용불량자 상태로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못 해 우울증 증세를 보여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씨의 아내 A(35·)씨가 "남편이 3년 전부터 수면제를 복용했고, 최근 우울증을 알면서 자주 폭음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했다. 특히 경찰은 유씨의 시신에 별다른 이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현장 휴지통에 항우울제가 혼합된 수면제 약봉투가 발견돼 음독에 의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약봉투와 함께 발견된 처방전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16일 사무실 인근 의원에서 42알의 수면제를 처방받아, 이 중 29개의 알약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유씨가 처방을 받은 수면제가 술과 혼합된 경우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21일 오전 710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결과, 유씨의 위 내용물 중 그가 처방받은 수면제 알갱이가 발견됐다. 국과수는 발견된 수면제가 치사량에 해당하는지 분석 중이다. 유씨의 사무실에서는 컴퓨터 5대도 발견됐다. 이 가운데 4대는 사용한 흔적이 없었고, 1대에는 8월 중순에 미국 드라마 '왕자의 게임' 4편을 온라인으로 본 기록이 남아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유씨의 시신에 별다른 이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현장과 부검 중 수면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태용 돈 받은 경찰관, '압수수색 정보 유출 


한편,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58)의 최측근인 강태용(54)으로부터 돈을 받아 구속된 정모(40) 전 경사가 경찰의 압수수색 전 강태용에게 관련 정보를 유출한 정황이 경찰 조사에서 포착됐다. 21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정씨를 조사하던 중 "정씨가 압수수색 전 강씨 일당에게 관련 정보를 유출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다. 대구경찰은 20081017일 조희팔 사건 수사에 처음 착수한 뒤 같은달 28일 조씨의 다단계업체 본사 서버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뒤 31일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사건을 담당하던 정씨가 경찰의 강씨에 대한 압수수색 전 관련 정보를 강씨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정 전 경사에게 기존의 뇌물수수 혐의와 함께 수뢰후 부정처사 혐의를 추가해 22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하지만 정씨는 이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검찰과 공조해 강씨와의 공모, 수사정보 유출 여부, 추가 연루자 유무 등을 집중 재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씨의 처남 검거를 위한 다각적인 추적수사 실시 결과 해외 도피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지난 19일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하고 친인척지인 등을 대상으로 행적 지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전 경사는 20095월 중국에서 조희팔 등으로부터 향응을 제공 받은 혐의로 2012년 형사 처벌된 이후에도 20여 차례에 걸쳐 중국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정 전 경사가 조희팔 일당과 지속적인 접촉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당시 행적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조희팔 사건 수사 착수 시점부터 재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지능범죄수사대 2개팀으로 수사전담팀을 재정비해 강씨로부터 1억원 뇌물수수 혐의를 받던 정 전 경사를 지난 13일 중국에서 체포해 16일 구속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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