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6개월 후 조타실 내부사진 처음 공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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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7-04-18 11:07 조회1,2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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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6개월 후 조타실 내부사진 처음 공개 주목

세월호 침몰 6개월 후 수중 수색작업 중에 찍힌 조타실 내부 사진이 처음 공개됐다. 사진은 당시 세월호의 진행 방위각이 몇 도인지, 엔진은 정지 혹은 전진 상태였는지 등을 보여준다. 특히 논란이 됐던 '선박평형수' 양이 얼마큼인지 나타내는 눈금까지 선명하게 찍혀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41029일 새벽 5시쯤 세월호 선내 실종자 수색활동 중이던 민간잠수팀이 촬영한 조타실 내부 사진이 공개됐다. 당시 수중수색 영상팀에 속했던 정호길 '해양TV' PD18"수중수색 종료 보름가량을 앞둔 1029일에야 조타실을 촬영한 것은 그때까진 실종자 찾기에 우선을 뒀기 때문"이라며 "수중수색 종료 전 조타실 영상을 기록으로 남기자는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당시 촬영 작업은 조류가 잠잠해지는 정조(停潮) 때 이뤄졌고 진도 사고 해역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오면서 주간보다 야간에 수중시야가 좋아지는 특징을 보였다고 정 PD는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사진으로 선박의 진로를 조정하는 핸들인 조타기의 진행 방위각을 알려주는 계기판이 눈에 띈다. 이 계기판은 일종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으로 157(°)를 가리키고 있다. 시계로 치자면 5시 방향, 즉 남남동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엔진 기동상태를 나타내는 이른바 텔레그래프의 레버 위치가 '스톱(STOP)' 눈금에 가 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전진 상태에서 침몰 직전 레버를 스톱에 놓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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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평형수의 물의 양 상태를 알려주는 각종 '밸러스트워터 탱크' 게이지 눈금이 0을 가리키고 있다<?xml:namespace prefix = "o" />


선박평형수(平衡水·밸러스트워터)의 상태를 알려주는 각종 '밸러스트워터 탱크' 게이지 눈금이 모두 '0(제로)'에 찍힌 사진은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당시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무리한 과적과 이를 숨기기 위한 평형수 미달이 지목됐던 탓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월호에 화물을 더 싣기 위해 평형수를 아예 채우지 않고 출발했던 것인지, 침몰 과정 이후 계기판 고장 등을 일으킨 결과인지는 이 사진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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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 로드 세팅 게이지

또 배가 좌우로 기우는 것을 막는 안정장치인 핀 스태빌라이저(Fin Stabilizer)의 바늘이 좌현과 우현이 각각 다르게 나온 것도 정확한 유추가 어려운 상황이다. 당시 수중수색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던 강승우 현대삼호중공업 시운전부 소속 잠수사는 "각종 워터밸러스트 탱크 바늘이 0을 가리키고 있는데 탱크의 물 양은 에어(공기)로 재기 때문에 물속에 있는 상태로는 물의 양을 추정하기는 어렵다""선체 조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호길 PD는 당시 세월호 선체 수중수색 중에 촬영한 약 3분 분량의 조타실 내부 영상을 곧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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