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치업계, 한국산 김치수입 걱정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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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25시 작성일15-01-22 00:54 조회1,3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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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복 대기자]


국내 언론이 최근 열린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산 김치에 대한 중국의 빗장이 풀려 김치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중국의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제기했다. 지린성(吉林省)에서 발행되는 신문화보(新文化报)는 중국 김치 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한국산 김치에 대한 위생기준을 완화해 김치의 중국 수출이 원활해져도 관련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가격과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꼽았다. 지린대학 경제학과 딩자오융(丁肇勇) 교수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김치는 산둥(山东), 지린(吉林), 랴오닝(辽宁)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며 일부는 헤이룽장(黑龙江)에서 만들어진다"며 "시장 측면에서 보면 한국산 김치의 수입이 늘어날 수는 있어도 원가, 판매가를 감안하면 소비자는 중국에 있는 한국인 또는 일부 한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중국인에 국한될 것"이라 분석했다.





연변의 김치 제조업체 책임자인 조영철(赵勇哲) 씨는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일부 한국기업이 산둥성에 김치공장을 여러 개 차렸지만 모두 버티지 못했다"며 "한국 김치는 '고유의 맛'이라는 이념을 계승해 전통적이고 변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여기지만 이는 결코 중국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에서 제조되는 김치 원재료는 중국보다 5~10배 가량 비싼만큼 중국산 김치의 우세가 분명하다"며 "한국산 김치가 대규모 수입된다고 하더라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 김순옥 회장은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의 대부분은 조선족이 만든 김치로 이들 김치는 한국산 김치보다 해산물을 적게 넣는다"며 "한국산 김치가 반드시 연변 주민의 입맛에 맞다고 볼 수 없는 데다가 판매 경로가 확실한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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