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이산가족 2차 상봉단 속초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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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10-23 14:32 조회1,1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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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이산가족 2차 상봉단 속초 집결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우리 측 가족들이 23일 집결지인 강원 속초로 모인다.24일부터 26일까지 23일간 금강산 호텔에서 열리게 될 2차 상봉에서는 남측에서 상봉을 신청한 90가족 255명이 북측 가족 188명을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누게 된다. 우리측 상봉단은 이날 속초에 모여 이산가족 등록과 방북 교육 등의 절차를 밟은 뒤 설렘과 기대감 속에 하룻밤을 보낸 후 24일 오전 83065년 간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금강산으로 출발한다. 이들은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와 북측 남북출입사무소(CIQ) 거쳐 금강산에 도착해 오후 330분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23일간 총 6차례, 12시간에 걸쳐 만남을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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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상봉에서 우리 측 최고령자는 구상연(98)씨와 이석주(98)씨가 65년전 헤어진 딸과 아들을 만나게 된다. 1950년 추석 날 인민군 징집으로 자녀들과 헤어진 구상연씨는 "당시 4살이던 둘째 딸 선옥(68)이가 '아빠 갔다가 또 와, 아빠 또 와, 아빠 또 와'라며 외치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아직도 그 말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그때 잘 다녀오라고 한 게 마지막이 됐다"고 말했다. 빨간 신발을 선물로 준비한 구씨는 "그때 헤어지면서 신발을 사다주려고 했는데 65년만에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기뻐했다. 


고령의 나이임에도 직접 시장에 가 아들에게 줄 양복을 샀다는 이석주씨가 북에 있는 큰아들 동욱(70)와 손자 용진(41)씨를 만나 65년간 그리던 혈육의 정을 나누게 된다. 1950년 북한에 군인으로 끌려가던 중 탈출, 홀로 남으로 내려오면서 가족들과 헤어진 이씨는 "그동안 여러차례 상봉 신청을 했는데 이번에 겨우 됐다""소식을 받은 날이 생일인데 좋은 생일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3일간 일정으로 열린 1차 상봉행사에서 남측 가족 389명과 북측 141명이 60여년간을 애타게 그리던 아버지와 어머니, 딸과 아들, 형제와 자매를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눴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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