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이달 12% 올라-성장률 추락쇼크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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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근 작성일15-10-27 07:31 조회7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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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이달 12% 올라-성장률 추락쇼크 극복

지난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분기 성장률이 7%를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크게 위축됐던 2009년 1분기 이후 6년 반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국 증시는 반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부진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26일부터 시작된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나올 다양한 경제정책 효과로 중국 증시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동안 빠르게 상승했던 중국 증시가 부양책이 나온 이후 다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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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상승에 중국 펀드 수익률 개선

2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7.15포인트(0.5%) 오른 3429.58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사흘 연속 오른 것이다. 최근 중국 증시는 주요 국가별 증시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 23일까지 상하이종합지수는 11.8%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일본 닛케이지수는 각각 8.4%, 8.3% 상승했고, 신흥국 증시에 속한 브라질과 인도는 5%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금융상품의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 주식형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5.8%를 기록,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3.2%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개별 펀드를 보면 '신한BNPP 중국본토중소형주RQFⅡ주식'이 1개월 수익률 10.9%를 기록했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주식'과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주식'도 9%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5중전회 경기 부양책 기대감

중국 증시가 최근 반등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부진한 수출과 투자,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가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중국 런민은행은 지난 2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고, 은행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인하했다. 중국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한꺼번에 인하한 것은 지난 6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다. 통화정책 완화와 함께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5중전회에서 발표될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줄이기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다양한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중전회에서 중국 정부가 정보기술(IT)과 전기차 산업 육성,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 지역 개발 활성화 등의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양책 이후 증시 조정 가능성 

일부 전문가들은 5중전회 이후 중국 증시가 다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증시가 정책 기대감에 빠르게 상승한 만큼 앞으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수출을 통한 경기 회복을 위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고,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다양한 부양책을 꺼냈지만, 당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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