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투표, 네탄야후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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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5-03-18 10:26 조회1,4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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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 투표, 네탄야후의 운명은?
 
17일 이스라엘 제20대 크네셋(의회) 의원 120명을 선출하는 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총선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이 강하다. 1996~1999년에 이어 2009년 재집권에 성공해 총 9년 동안 재임한 네타냐후가 이번에는 정권을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에서는 비례대표 형식으로 의원을 선출하고, 전통적으로 다수의 정당들이 의석을 나눠갖고 연립정부를 구성한다. 현 정부도 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드-이스라엘베이테누당 동맹과 세속주의 중도 성향의 예쉬아티드·하트누아, 유대주의 우파인 유대인가정당이 구성한 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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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5개 정당이 참여한 이번 선거에서는 리쿠드당 대신 중도좌파 성향의 시오니스트연합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다. 네타냐후는 최근 강경 극우주의 노선을 표방하면서 민심을 잃었다. 지난해 가자지구를 공격해 2000명 넘는 사망자를 냈고 이란 핵 문제에도 강경 대응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자초했다. 지난해 말에는 리쿠드당이 이스라엘을 유대인들의 국가로 규정하는 ‘유대민족국가법’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자 이에 반대한 연정 핵심 파트너 예쉬아티드와 하트누아가 이탈했다.
 
하트누아는 중도좌파 야당인 노동당과 손잡고 시오니스트연합을 결성해 리쿠드당을 위협하고 있다. 치솟는 주택가격과 물가도 민심을 돌려놨다. 이스라엘의 생필품 물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2% 이상 높고 최근 6년간 아파트값은 56%나 뛰었다. “하마스의 로켓 때문이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때문에 집을 잃겠다”는 아우성이 이스라엘 국민들 사이에 유행할 정도다. 시오니스트연합은 네타냐후가 외교안보 이슈에 집착하는 사이 주택난과 같은 민생 이슈를 내세우며 표심을 얻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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