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지갑 꽁꽁, 작년 잉여자금 91.7조원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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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5-03-23 13:31 조회1,612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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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의 여윳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좀처럼 가시지 않는 국내외 불확실성에 가계가 지갑을 꽁꽁 닫아둔 탓으로 풀이된다. 기업은 매출부진과 설비투자 증가 등 영향으로 자금부족 규모가 전년보다 소폭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4년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여유자금을 나타내는 '자금잉여' 규모는 91조700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자금잉여 규모는 지난해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가계소득은 약간 늘어난 반면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민간소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실물경제로 흘러가는 뭉칫돈이 줄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즉 가계가 돈을 풀지 않으면서 내수시장은 더 팍팍해진 것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빚'을 나타내는 자금조달 규모는 75조4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0조3000억원 늘어났다. 자산을 뜻하는 자금운용 규모도 167조원으로 전년(152조4000억원)에 비해 14조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기관 예치금, 보험 및 연금을 중심으로 자금운용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1년 전 3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3조2000억원으로 소폭 확대됐다. 매출이 부진하고 설비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문소상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지난해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며 "실질 GDP 속보치에 따르면 2013년 설비투자율은 -0.5%였는데 2014년에는 5.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1년 전 117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101조5000억원으로 15조7000억원 감소했다. 문 팀장은 "2014년 회사채 발행여건이 양호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회사채 조달을 줄이고 대출로 전환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자금운용 규모 역시 85조6000억원에서 17조3000억원 감소한 6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총 금융자산은 전년말 대비 7.1% 증가한 1경3587조원을 기록했다.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의 비중은 하락한 반면 보험 및 연금, 채권, 대출금 등 비중은 전년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전녀말 대비 388조3000억원 증가한 627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부채는 4423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273조 늘어났다. 국내 비금융부문의 순금융자산(금융자산-부채)은 1855조2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15조2000억원 증가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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