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로하니'대통령, 프랑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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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팀 작성일16-01-28 06:13 조회8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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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로하니'대통령, 프랑스 방문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로 17년 만에 처음 유럽을 순방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를 방문한다. 사흘간의 이탈리아 방문을 마치고 프랑스를 찾는 로하니 대통령은 28일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열고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 등 대규모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대규모 구매 계약 체결을 계기로 이란과 유럽의 적대관계 청산과 경제 협력 재개를 천명할 방침이다. 이란은 프랑스에 본사가 있는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에서 114대의 항공기를 구매할 계획이다.
압바스 아쿤디 이란 교통장관은 최근 로하니 대통령의 파리 방문 기간에 에어버스 114대를 구매하는 계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로 사들이는 항공기는 모두 국영 이란항공에서 운항하지만, 다른 기업의 항공기 구매도 정부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란은 앞으로 500대의 새 비행기가 필요해 에어버스와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탈리아 방문 기간 "에어버스 계약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인 푸조, 르노와도 계약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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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는 2012년 유럽연합(EU)의 대이란 제재 이전까지 프랑스에 이어 자사에 두 번째로 큰 시장이었던 이란 판매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푸조는 이란 코드로와 손잡고 2011년 이란에서 47만3천대를 팔았으며, 철수 후에도 이란 코드로가 푸조 상표를 단 차를 연간 31만9천대(2014년 기준) 생산했다. 또한, 프랑스 업체 아에로포르 드 파리·부이그 등이 이란 노후 공항을 개·증축하는 사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하니 대통령은 애초 작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파리 테러로 연기돼 이번에 찾는다.
로하니 대통령은 앞서 이탈리아에도 고속철 건설 계약 등 170억 유로(약 22조1천억원)의 계약 선물을 줬다. 이란 측은 프랑스에 28일 로하니 대통령과 올랑드 대통령이 오찬을 할 때 이슬람 정상을 위한 외교 관례에 따라 포도주를 빼 줄 것을 요구했다.
프랑스 측이 자국 전통인 포도주를 오찬에서 뺄 수 없다고 맞서면서 결국 양국 정상은 식사는 함께하지 않고 오후에 정상회담과 계약 체결식을 열기로 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이란의 이런 요구를 받아들여 로하니 대통령이 참석한 공식 환영 만찬에서 술을 전혀 제공하지 않았으며 로하니 대통령이 방문한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에서 신체가 드러난 조각상을 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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