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정상회의 개막---그리스-우크라 사태 집중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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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6-07 23:48 조회1,3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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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개막그리스·우크라 사태 집중 논의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7(현지시간) 독일 남부 알프스 휴양지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하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및 우크라이나 사태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회담 주최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공공의료와 여성의 역할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의제로 제시했지만 그리스 및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른 의제들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국내에서 러시아를 더 압박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 메르켈 총리의 대러시아 정책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더 크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의 최신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방이 러시아에 충분히 강한 제재를 가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50%였지만 독일인 가운데 같은 의견을 가진 이는 25%밖에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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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는 동시에 이번 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을 배제한 것을 놓고도 비난 받고 있다. 양국 간 관계 악화를 둘러싼 독일 내부의 우려도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이다. 지난해 초 불거진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는 러시아를 포함한 G8이 매년 정상회의를 가졌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푸틴 대통령을 배제하고 열리는 두 번째 회의다. 


오바마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전 G7 정상회의가 개막하기 전에 별도로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G7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더라도 러시아를 상대로 추가 제재를 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국 관리들은 G7 정상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서방의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리스 사태도 중요한 화두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 주말에도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채권단이 제시한 요구가 말이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지난 5일 만기가 돌아온 3억유로 등 이달 안에 네 차례에 걸쳐 갚아야 하는 채무를 월말에 한꺼번에 상환하겠다고 통보했다. 사실상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으로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이탈(그렉시트)이 가시화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 관리들은 그동안 그리스의 디폴트나 그렉시트가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을 우려해 채무협상 주체들에게 조속한 합의를 압박해왔다. 강도 높은 긴축을 주장하며 그리스의 반발을 사고 있는 독일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이밖에 이번 회의에서는 자유무역과 기후변화협상 등도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한편 G7 정상회의장 인근에서는 전날 수천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했다. 시위대는 빈곤 반대 환경보호 동물보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G7 패권 반대 등 다양한 주장을 펼쳤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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