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막판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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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7-07 14:56 조회9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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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6개국과 이란의 핵협상 시한(7)이 다가오면서 협상 양측이 최종 타결을 위해 시한을 또 한차례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FP, 블룸버그,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과 이란은 전날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막판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으나 여전히 세부 사안에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 국영 IRIN방송을 통해 "아직 명쾌한 게 없다""남아있는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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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협상 테이블에 나서기 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포괄적 합의가 가시권에 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미국과 이란을 포함해 모든 참가자가 오늘, 내일 최대한 빨리 마지막 결정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협상단이 정한 시한은 이달 7일이다. 협상은 지난달 30일이 시한이었으나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굵은 난제가 잡혀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 세부 사안을 정리하기 위해 협상기간이 한 차례 더 연장될 수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77일은 협상 시한이라기보다는 종전 협상을 일주일 연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한 관료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77일이나 8일 같은 특정한 날짜를 일을 마쳐야 할 날로 보지 않는다""79일이 지난다고 세상이 끝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번에 거론되는 협상 시한은 88일부터 97일까지 이어지는 미국 의회의 하계휴회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미국 의회는 핵협상이 타결돼 최종 합의안이 나오면 30일 동안 심의해 거부할지를 결정한다. 합의안이 이번 시한 내에 도출되지 않으면 의회 심의까지 한 달을 추가로 기다리면서 미국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거센 비판에 노출될 수 있다. 핵협상 골자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서방이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해제한다는 것이다. 쟁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시설 사찰 범위, 대이란 제재의 해제 시기와 방법, 이란의 핵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제한 기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란은 IAEA가 군사시설까지 사찰하는 방안에 반대하지만 서방은 이를 일부 허용해 핵무기 개발 의혹을 완전히 해소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서방은 협상 타결 때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를 점진적으로 진행하려고 하지만 이란은 더욱 폭넓고 빠른 해제를 원하고 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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