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군부 자기사람으로 40%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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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7-16 05:38 조회1,3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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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군부에 대한 사정의 칼날을 쉬지않고 휘두르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14일 국회보고에서 북한 내부 동향과 관련해 "김정은 집권 후 군부의 40% 이상이 교체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과 정권기관의 간부급 인사들에 대한 교체가 20~30% 선에서 이뤄졌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다. 이런 수치는 김정은 시대 군부 주요 인사들의 잦은 교체를 통해서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특히 군 인사는 자연스러운 퇴진이 아닌 숙청과 처형 등에 따른 결과물이었다는 게 김정은 시대의 특징이다. 김 제1비서는 201112월 집권 후 7개월여 만에 당시 군부 최고실세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이던 리영호 총참모장을 숙청했다. 리영호 숙청은 젊은 김 제1비서가 한동안 아버지 시대의 간부들을 당분간 유지시킬 것이라는 관측을 깬 의외의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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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국방장관격인 인민무력부장의 경우 현직인 박영식을 빼면 김정은 집권 후 벌써 5명이나 그 자리를 거쳐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집권 17년간 4명의 인민무력부장만을 기용했던 것에 비춰보면 김 제1비서가 군부를 집중 견제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특히 국가정보원이 처형을 공식 확인한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의 경우 군 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되는 등 숙청 자체를 통해 군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다. 


숙청이나 처형 등이 아니더라도 군 장성들의 계급이 수개월 사이에 2~3계단을 수시로 오르내리기도 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제1비서가 사소한 잘못으로도 인사조치를 취해 군부의 기를 꺾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제1비서가 군부에 유독 냉혹한 이유는 그만큼 북한 최고 권력 교체기에서 군부의 권력이 막강했다는 것을 반증한다. 


'선군정치'를 표방해 군을 최대치로 키우려고 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엔 군은 그 자체로 최고 권력 기구였다. 그러나 불과 2~3년의 후계자 시절을 거치며 권력 기반을 공고히 다지지 못한 김 제1비서의 입장에서는 막강해진 군은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국가정보원 역시 김 제1비서의 군에 대한 사정이 지나치게 비대해진 군부의 세력화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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