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움직임에 중국 분위기 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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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복 작성일15-03-12 13:13 조회1,5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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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법대 문일현 교수가 12일 미국 MD(미사일방어체제)인 사드 한국 배치 움직임과 관련, "중국 정부가 그 문제에 대해 아직 공식입장을 밝힌 적은 없지만 중국 내 분위기는 사실 매우 험악하다"고 말했다. 문일현 교수는 이날 베이징 현지에서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일례로 중국 언론들을 보면 사드 관련 기사에서 한중 양국간 주요 교역규모가 30000억달러에 달하고 있고 지난해 한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 수가 600만명을 넘어선 점, 그리고 지난해 히트했던 '별그대'의 주인공 김수현이 30여개 중국 광고에 출연해서 벌어간 돈이 한국 돈으로 350억원 가량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그러면서 한국의 사드배치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양국관계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돈은 중국에서 벌면서 미국 무기를 사들여서 중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사드는 중국이 아닌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중국에서는 북한의 한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 장사정포라고 보고 있다"며 "북한이 서울 불바다 발언을 하는 것도 결국 장사정포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굳이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려 한다면 미사일을 쏘는 게 아니라 장사정포를 쏠 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한국으로서는 장사정포에 대비한 방어망을 구축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는 것이지, 미사일을 고도가 높게 날아오는 미사일을 방어하는 것은 그건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중국이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에 있는 주한미군이 중국 본토를 공격할 경우에 중국이 중단거리 미사일로 견제해야 되는데 사드가 배치되면 중단거리 미사일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패트리어트에 이어 사드까지 들어오게 된다면 미국의 대중국 군사 개입력은 굉장히 높아지는 반면에 중국의 억제력은 현저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걱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서 극력 반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정부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요구를 절충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예컨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엑스밴드 레이더탐지기인데 이걸 중국의 깊숙한 곳까지 탐지하지 않도록 하는 탐지거리를 줄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류재복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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