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수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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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작성일15-08-09 19:45 조회1,4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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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수출 비상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도 총체적 위기에 몰렸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휴대폰, 철강 등 주력제품 대부분이 중국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중국시장은 한국 전체 수출에서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중국에서 부진하다는 것은 곧 우리나라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이런 기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정체돼 있는 데다 중국 토종 업체들이 한국 기업을 맹추격하고 있어 우리나라 수출품과의 경쟁도 갈수록 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중국 수출을 늘리기 위해 파격할인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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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무역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반도체와 선박류, 컴퓨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전 품목에서 중국 수출액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자동차는 44.0%나 수출이 감소했고,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도 11.9%나 줄었다. 석유제품(-31.1%), 석유화학제품(-18.1%), 철강(-15.0%), 섬유(-14.3%)등 다른 품목의 수출 감소폭도 컸다. 문제는 하반기 들어서도 반등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7월 1~20일 통계를 살펴보면 자동차(-65.5%), 석유제품(-42.3%), 섬유류(-19.0%), 철강(-24.0%), 무선통신기기(-24.2%) 등의 감소폭이 더 커졌다. 전체 중국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에서 신규진입과 수출중단이 많았으며 일본·미국에 비해 수출지속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기업 대책마련 부심
국내 자동차 및 휴대폰 제조사들은 가격을 내리면서까지 중국업체의 저가공세에 맞서고 있다.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7일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파오(구형 스포티지)의 모든 모델의 가격을 일률적으로 5만위안(938만원) 내리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한 이래 큰 규모로 할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업체의 저가공세에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마저 할인 공세에 나섬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더 파격적인 가격 인하로 맞선 것으로 보인다.
둥펑위에다기아는 또 다른 SUV 즈파오(스포티지R)도 가격 할인에 나섰다. 모든 모델의 가격이 일률적으로 2만위안(375만원)씩 인하됐다. 이에 따라 즈파오 2.0 GL MT 가격은 기존 16만4800위안(3092만원)에서 14만4800위안(2716만원)으로 낮아졌다.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도 투싼(ix35)의 모든 모델에 대해 2만3000위안(431만원)씩 가격을 깎아주기로 했다. 이는 오는 10월 중순 신형 투싼이 출시될 예정인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도 중국 샤오미와 화웨이의 휴대폰 저가공세에 맞서 신제품 가격 인하로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6와 S6엣지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갤럭시S6 시리즈는 800위안(약 15만원), 갤럭시S6 32GB는 4488위안(약 84만원)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갤럭시S6엣지 32GB 모델은 5288위안(약 99만원)으로 내렸다. 더 이상 점유율을 빼앗길 수 없다는 삼성전자의 결단이다.

전재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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