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 앞두고 숨죽인 각국 중앙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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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9-15 13:54 조회1,3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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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회의 앞두고 숨죽인 각국 중앙은행

 

미국 금리 인상 여부를 가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각국 중앙은행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국가마다 처한 경제 상황이 다르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후 경제 정책의 흐름을 결정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영국과 호주, 캐나다, 스웨덴 등 서구 선진국은 물론이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의 중앙은행들도 최근 금리를 동결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의 관련 보도를 종합해 보면,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11%로 동결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은 올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17%였던 러시아 기준금리는 올해 초 15%로 인하된 데 이어 지난달 11%까지 낮아졌다. 중앙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경기가 위축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져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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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란은행(BOE)은 10일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금리를 0.5%로 동결하기로 했다. 영란은행은 이날 영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종전 0.7%에서 0.6%로 낮췄다. BOE의 통화정책위원회 외부위원인 크리스틴 포브스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BOE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으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과 7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캐나다 중앙은행도 9일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최근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가계 지출이 늘었고, 이에 따라 저유가 충격에서는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동결 결정의 이유였다.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방크(Riksbank)는 3일 기준금리를 현행 0.35%로 동결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인하 전망이 우세했지만, 시장불확실성을 이유로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판 잉베스 릭스방크 총재는 "내년까지 물가상승률을 2%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지만, 현재 글로벌 금융 시장이 너무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브라질과 호주는 각각 2일과 1일 열린 통화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일곱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14.25%다. 호주는 지난 2월과 5월에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렸으며, 6월 이후 금리를 2%로 유지하고 있다.

반면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예외적으로 11일 기준금리를 3.00%에서 2.75%로 인하했다. 그램 윌러 뉴질랜드 RBNZ 총재는 "현재 뉴질랜드는 성장 둔화 상태"라며 "경제 지표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일본 중앙은행 BOJ은 당초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지만, FOMC를 앞두고 동결쪽으로 무게가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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