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거국중립내각 구성’ 카드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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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6-10-30 20:09 조회1,1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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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거국중립내각 구성카드꺼내

정국이 '최순실 게이트'로 태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새누리당 지도부는 30'거국중립내각 구성'이란 초강수 카드를 집어들면서 사태 해결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여야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누리당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긴급체포를 촉구하고, 청와대 참모진의 인적쇄신도 거듭 주장해 본격적으로 청와대와 선긋기에 나섰다. 그간 최씨에게 청와대 문건이 유출됐다는 보도(1025) 이후 중심을 잃고 우와좌왕 표류하던 새누리당 지도부가 '책임총리 임명'에서 한 발 나아가 야권과의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전격 제안하고 나선 것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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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여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회의 끝에 *여야가 동의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 *최순실 긴급체포와 엄정수사 및 엄벌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연루된 모든 관련자와 기관 수사 촉구 등 세 가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선도적,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를 수습해 나갈 것"이라며 "야당도 국정 혼란을 부추기기보다는 국정수습을 위한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내년도 예산심의에 여야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기조는 전날까지만 해도 갈피를 잡지 못했던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 지도부의 모습과 대비된다. 전날 다수의 친박계 중진 한 의원은 "현재로선 별로 대응책에 대해선 생각을 못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정권퇴진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책임총리 임명 수준으로는 사태수습이 어렵다고 판단, 거국중립내각'이라는 강력한 처방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파장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어떤 해결책이든 내놓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선 우병우 민정수석과 함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려온 정호성 부속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사퇴 촉구에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당의 이번 요청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당 지도부 일괄사퇴도 불사한다는 데 공감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엄대진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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