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즐거운 사라' 저자 소설가 마광수 교수 별세

페이지 정보

작성자문화팀 작성일 17-09-05 21:11

본문

'즐거운 사라' 저자 소설가 마광수 교수 별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문단에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던 소설 '즐거운 사라'로 유명한 소설가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가 5일 별세했다. 향년 66. 이날 낮 151분께 마 전 교수가 자택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같은 아파트 다른 집에 사는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의 자택에서는 유산을 자신의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넘긴다는 내용과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을 담은 유언장이 발견됐다. A4용지 1장짜리 유언장은 지난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ejdb.jpg 

마 전 교수는 가사도우미와 함께 지내왔으며, 도우미가 이날 정오께 집을 비운 사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관계자는 "(마 전 교수가) 예전에는 건강했는데 최근에 많이 수척해졌다. 음식도 거의 먹는 둥 마는 둥 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마 전 교수가 목을 맨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마 전 교수의 시신은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빈소도 그 병원 장례식장에 차릴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마 전 교수는 시인 윤동주의 작품세계를 탐구한 논문 '윤동주 연구'로 박사 학위를 따며 국문학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1989년 펴낸 에세이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대중적으로도 알려졌다. 1991년 발간한 '즐거운 사라'가 외설 논란을 빚어 1992년 한동안 구속되면서 표현의 자유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연세대에서 해직과 복직을 반복하다 지난해 8월 정년 퇴임했으나 해직 경력 때문에 명예교수 직함을 달지 못했다. 마 전 교수는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사면·복권을 받고 돌아간 학교에서 동료 교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며 우울증 얻었다고 토로했으며, "우울하다", "서운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실제 마 전 교수는 우울증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추적사건25시 문화팀

주요사건

주요사건

문화뉴스

Total 1,648건 132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집단행동 전공의 대다수, 행정·사법 처벌 임박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4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의대증원에 반대해 근무지를 이탈해 거리로 나선 전공의들에게 예고한 강력한 조치로 행정·사법 처벌이 임박했다.지난해 4월 여…

  • 전공의 부족한 병원, 간호사에게 의사업무 맡겨-환자 안전 …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3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무더기로 이탈하는 의료대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의사가 해야할 업무를 간호사가 떠…

  •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에 강경 조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이 서울대병원 등 5대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대표가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고 의과대…

  • 이재용, '부당합병, 회계부정' 재판 1심 무죄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이재용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