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새누리 총선패배의 원인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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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4-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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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총선패배의 원인은?(1)

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남에 따라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새누리당 패배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공천과정에서 그들만의 밥그릇 싸움을 벌인 결과라는 해석과 함께 양당 구도에 대한 심판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여당에 대한 중산층의 실망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고, 여권의 국정 운영에 심각한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사라지는 여야의 거물(巨物)

이인제 황우여 이재오 신기남 김영환 우윤근 의원은 4,13 총선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 중진급 거물인사들 중 상당수가 낙선,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내달 말부터 여의도무대를 일단 떠나게 됐다. 새누리당에서는 6선 관록의 이인제 최고위원이 충남 논산계룡금산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와 접전 끝에 패배, 7선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이 최고위원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주민의 뜻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겸허히 받아들입니다"라고 적었다. 이 최고위원은 여러 차례 정치적 고비를 겪으면서도 6선에 성공, '피닉제(피닉스+이인제)'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나 결국 20대 국회의 관문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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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의 이재오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 처음으로 기호 8번을 달고 서울 은평을() 수성에 나섰지만 더민주 강병원 후보에 자리를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내준 것은 물론, 국민의당 고연호 후보에게 2위 자리까지 빼앗겼다. 새누리당의 같은 5선인 황우여 의원도 박근혜정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당 대표까지 지낸 거물이지만 원래 자신의 지역구였던 인천 연수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험지'인 인천 서구을에 차출돼 전략공천 됐지만 34기 도전에 나선 토박이인 더민주 신동근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3선이자 대구 구미 지역에서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으로 꼽히는 김태환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새누리당 장석춘 후보에 밀려 4선 고지 도전에 실패했다. 새누리당내 대표적인 개혁성향 소장파로 서울에서 3선을 지낸 정두언 의원도 서울 서대문을에서 34기로 도전한 더민주 김영호 후보에게 이번에는 패배했다. 한국군인 최초로 유엔 평화유지군 사령관을 지낸 3선인 황진하 당 사무총장도 경기 파주을에서 더민주 박정 후보에게 졌다. MB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박근혜정부에서 여성부 장관을 지낸 김희정 의원은 부산 연제구에서 3선에 도전했으나 더민주 김해영 후보에게 쓴 잔을 마셨다.

야권에서는 더민주 공천배제에 불복해 원외 민주당에 입당한 4선의 신기남 의원이 기호 5번을 달고 서울 강서갑 수성에 나섰지만 득표율 5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신 의원은 전 열린우리당 의장, 전 더민주 상임고문을 지냈다. 더민주의 3선 김춘진 의원은 전북 김제부안에서 4선 고지에 도전했으나 이 지역에 몰아친 '녹색돌풍'으로 인해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에게 패배했다. 더민주에서 원내대표를 지내고 현재 비대위원이자 선대위원인 더민주 우윤근 의원 역시 전남 광양곡성구례에서 국민의당 정인화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다.

국민의당에서는 4선인 김영환 의원이 안산 상록을에서 5선 도전에 나섰으나 더민주 김철민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또 안철수 대표와 함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은 서울 광진갑에 20대 총선 후보 등록까지 했으나 이후 야권의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며 중도에 출마를 포기, 5선의 꿈을 스스로 접게 되었다.

총선참패 새누리 지도부 줄줄이 사퇴

새누리당 지도부는 14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잇따라 표명,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갔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총선에 불출마한 김태호 최고위원도 뒤이어 사의를 표명했다.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은 이미 총선에서 낙선한 만큼, 재작년 7·14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서청원 최고위원을 제외한 4명이 지도부를 자의 또는 타의로 떠나게 됐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해단식에 아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김 대표는 이미 총선 전부터 사의를 공개적으로 밝혀왔고, 현 지도부의 임기 역시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김 대표와 김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의 자진 사퇴에 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처럼 새누리당의 공식 지도부가 와해됨에 따라 새누리당은 당분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게 됐다. 또 당초 7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 개최 시기도 앞당겨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전대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함으로써 총선 참패로 위기에 직면한 당을 조속히 수습하고 본 궤도에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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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새누리당 내부에선 주류인 친박(親朴)계와 비주류인 비박(非朴)계가 총선 참패의 책임론을 놓고 대립하는 데 이어 전대를 앞두고도 치열한 당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대책 실무를 총괄하면서 경기 파주을에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황진하 사무총장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비대위원장은 관례상 당연직 최고위원인 원유철 원내대표가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처럼 '신선한 외부 인사'를 수혈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어느 국민이 말했다. "선거 몇일 전 새누리당은 아니지만 박근령씨가 TV에 나온 선거포스터에 "선덕여왕, 진덕여왕" 이라고 했더라, 장난하나? 대한민국 5-60대가 아이들 코메디 만화보는 사람들인가?"

청와대 정무수석 사의표명, 이병기 실장도 거취 고심중

한편, 현기환 정무수석과 신동철 정무비서관 등 청와대 정무라인이 새누리당의 4·13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비공식적으로 물러나야 할 것 같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이 공식적으로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은 현 수석 등의 사의 표명에 대해 지금은 수습에 주력할 때라며 일단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여권의 예상 밖의 완패를 당한 만큼 정국 수습 차원에서 청와대 참모진의 대폭 개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 정무라인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의석수를 143~145석정도로 예상해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예측이 완전히 빗나간 것으로 알려져 실무적인 문책도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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