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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다운(오리털) 침구류, 속여팔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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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11-24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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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다운(오리털) 침구류, 속여팔고 있어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구스다운, 즉 거위 털을 넣은 침구류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거위 털은 다른 보온재보다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나다. 그 때문에 거위 솜털 함량에 따라서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거위 솜털 100%라면 당연히 가격도 훨씬 비싸다. 그런데 이런 제품의 상당수가 함량을 속이고 있었다. 거위 솜털 이불을 파는 유명 매장들을 찾아가면 너나 할 것 없이 충전재의 100%가 거위 솜털이라고 말한다. [A 구스다운 침구류 판매 업체 직원 : 독일에서 완제품으로 들어오는 거고요, (거위) 솜털이 100% 예요.] [B 구스다운 침구류 판매 업체 직원 : 이거 (거위 솜털) 100%잖아요. 만져보시면 느낌이 다르잖아요.] 제품 표시에도 '거위 솜털 100%'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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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이불을 구입한 뒤 뜯어보면 온전한 솜털과 함께 잔부스러기들이 많이 보인다. [김한수/본부장, 한국의류시험연구원 : 솜털(다운) 100%라는 건 국내법상 불가능해요. 내가 보기엔 99% 잘못된 거예요.] 거위 솜털은 중심체가 있고 주변에 실처럼 오라기들이 붙어 있는데, 이불에 솜털을 넣는 공정에서 상당수 오라기가 떨어져 나간다. 떨어진 오라기들은 복원력이나 탄력이 없어 보온기능을 거의 상실한다. 이 때문에 국내 법규에선 거위 솜털 함량표시는 중심체만을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솜털 90에 오라기 10, 아니면 솜털 93에 오라기 7처럼 솜털 양을 정확하게 표시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스 다운 침구 브랜드는 거위 솜털 100%로 표시하고 있다. 이유는 솜털 함량 10% 차이에 따라 최대 30~40만 원 정도 가격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공정상 불가능한 함량 100%를 내세우며 소비자들을 현혹해 비싼 가격을 매기는 것이다. 엄연히 실정법을 위반한 업체들은 유럽에선 거위 솜털이 90%만 넘으면 100%라고 표기할 수 있어 그 방식을 차용했다고 해명했다. [곽현규/주무관, 국가기술표준원 : (국내) 표시 사항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정부에서 개선조치 권고 수준으로 처분을 하죠.] 한국기술표준원은 구스다운 침구류의 표기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유명 브랜드들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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