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박근혜 사저, 지지자들, 알몸난동에 길바닥에 드러눕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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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사회팀 작성일 17-03-21 20:49본문
삼성동 박근혜 사저, 지지자들, 알몸난동에 길바닥에 드러눕기도
삼성동 박근혜 사저 앞 골목에서 20일 알몸 난동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연행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0분께 한 남성이 나체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 골목에서 고성을 지르는 등 난동을 피웠다. 이 남성은 스스로 "정도령이다"고 외치며 뛰어다녔다. 주위에 경비를 서던 경찰은 이 남성을 즉시 제지하고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4시 20분경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앞 골목에서 알몸으로 거리를 뛰어다녔고, 인근에서 경비를 서던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제지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정신분열증 환자로 서울 청량리의 한 정신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신에게 많은 사람을 구하라는 메시지를 들었고, 알몸을 보여줘야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현장에서 집회를 벌이던 단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지하철을 타고 돌아다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난동을 피운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사를 마친 후 A씨를 보호자와 함께 귀가 조치했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에 기소유예 처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에 출두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박근혜 사저에는 친박계 지지자들이 대거 모여 들었다. 특히 몇몇 지지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손인사를 건네자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삼성동 사저 앞에는 지지자 10여 명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밤을 지샜다. 오전 5시가 넘으면서 지지자들 수가 많아졌고 200여 명의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고영태를 수사하라', '억지탄핵 원천무효'라고 쓴 손 피켓을 들면서 검찰 수사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일부 지지자들은 삼성동 사저를 나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으려는 기자들에게 시비를 걸기도 해 경찰이 제지에 나서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전 9시15분께 삼성동 사저에서 나와 의외로 편안한 얼굴을 하며 지지자들에게 미소를 보냈다.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나와 삼성동 사저로 옮긴 후 처음으로 외출을 한 셈이다. 앞서 오전 7시11분께는 삼성동 사저에 올림머리 전담 정송주·정매주 자매가 들어갔다. 남색 코트 차림으로 등장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께 한 말씀 해 달라', '헌재 선고에 불복하시나', '검찰 수사 어떻게 임할 것인가', '억울한 부분 없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검은색 에쿠스를 탄 뒤에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는 듯 창문에 손바닥을 붙였다. 이 모습을 본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함성을 질렀고 몇몇 이들은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중년 여성 4명은 삼성동 사저 앞 골목 앞에 드러누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반대한다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몇몇 지지자들은 검찰청사까지 따라가겠다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고 삼성동 사저 앞에는 30여 명의 지지자만 남았다. 경찰은 인도를 따라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12개 중대 960여 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