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홍준표 "노무현 대통령, 훌륭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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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사건25시 작성일 15-01-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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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2일 오후 노 전 대통령 묘소 첫 참배

[류재복 대기자]
"정치적 입장이야 반대 입장에 있어 달랐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훌륭한 대통령입니다." '보수 아이콘'으로 불리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일 오후 노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처음으로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추석을 맞아 경남 출신 대통령 묘소와 부인 권양숙 여사께 명절 인사를 드리러 왔다"며 소감을 밝혔다.

6·4 지방선거에서 맞붙었던 김경수 전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의 안내를 받은 홍 지사는 분향소에서 헌화하고 노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너럭바위' 앞 추모대에서 묵념을 했다. 방명록에는 '편안하게 쉬십시요"라고 짤막하게 적었다. 이날 홍 지사의 방문에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맹곤 김해시장 등도 동행했다.

홍 지사는 참배 후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산책한 등산로와 투신한 부엉이 바위 등에 대해 묻기도 했다. 또 노 전 대통령과 과거 인연도 털어놨다. 홍 지사는 "1996년 1월 26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신한국당에 들어가기로 돼 있었는데, 그 전날 밤 노 전 대통령과 제정구·이철 전 의원, 유인태 의원 등 꼬마 민주당 스타 9명이 우리 집에 와 민주당에 입당할 것을 새벽 2시까지 4시간 동안 설득했다"고 정치 입문 당시를 소개했다.

그때 노 전 대통령 등은 "검사도 하고 명예도 얻었으니까 이제 야당에서 함께 하자"고 끈질기게 설득했으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신한국당에 입당하기로 이미 약속했기 때문에 '(신한국당행이) 불가피합니다'라고 얘기하자 하는 수 없이 돌아갔다"고 홍 지사는 전했다. 홍 지사는 봉하마을 생태공원 조성 등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 지사는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30분가량 예방한 후 사저 안에서 관용차를 타고 서둘러 떠났다. 새누리당 소속인 홍 지사는 2012년 12월 20일 보궐선거로 경남도지사에 당선됐고, 지난 6·4선거에서 재선됐지만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정장수 도지사 비서실장이 봉하마을 사저에 있는 권양숙 여사 측에 방문 의사를 전달했고, 권 여사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임으로써 이뤄졌다.

홍 지사의 권 여사 예방과 관련, 김경수 전 본부장은 "두 분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노 전 대통령과 홍 지사 간 과거 인연에 대해 덕담을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권 여사는 홍 지사의 방문에 고마움을 표시했고 봉하마을기념사업에 대해 설명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경남도는 홍 지사의 권 여사 예방 후 보도 참고자료를 내 "홍 지사는 봉하마을에 진작 가려 했는데 늦었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달라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권 여사에게)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권 여사는 "봉하마을에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오는데, 안전하게 다녀갈 수 있도록 경남도와 김해시에서 신경써 달라"고 당부하고 조성 중인 생태공원이 명품공원이 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고 경남도는 전했다.

이날 방문을 놓고 일각에선 당내 차기 대선 주자군에 속한 홍 지사가 중도층과 일부 진보세력을 끌어안아 외연을 확대하려는 사전 포석이란 해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홍 지사 측은 "명절 인사를 했을 뿐"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홍 지사는 전 한나라당 원내 대표였던 2008년 10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점검회의에서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주변 웰빙숲 조성은 쌀 직불금 파동에 버금가는 혈세 낭비의 대표적 사례"라며 "그곳이 노 전 대통령 사유지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집 앞에는 주차할 데도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그는 6·4지방선거 당시에도 TV 토론에서 상대 후보였던 김 전 본부장을 공격하면서 "김 전 본부장이 모시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갈등과 분열의 리더십의 대표적인 정치인이었다"며 "당시 좌우가 대립하는 등 눈만 뜨면 만날 싸우지 않았느냐"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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