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박 대통령, "애기봉 등탑 왜 철거했나?" 호통

페이지 정보

작성자유재복 작성일 15-01-31 21:11

본문



[류재복 대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경기 김포의 애기봉 등탑 철거 사실이 알려진 직후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호통을 쳤던 것으로 29일 전해졌다.정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애기봉 등탑 철거에 관한 언론보도를 보고받은 뒤 회의석상에서 '왜 등탑을 없앴느냐, 도대체 누가 결정했느냐'면서 호되게 꾸짖었다"며 "등탑은 이미 철거했지만 정부 내에서도 이에 대한 입장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후속대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뒤늦게 국방부와 해병대 등 관련 기관을 상대로 등탑 철거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성탄절을 앞두고 애기봉에서 점등행사를 열려던 종교단체 및 보수 진영의 반발까지 겹치면서 정부는 후속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 시설물 관리와 대북 심리전을 맡고 있는 국방부와 통일부 수뇌부도 등탑 철거를 뒤늦게 확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각각 27일과 2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애기봉 등탑이 철거된 후 언론보도를 보고서야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국방부는 일단 애기봉 철거의 절차에는 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포시의 애기봉 평화공원 조성계획에 따라 등탑과 전당대 등 애기봉 시설물을 내년 3월에 철거키로 지난해 12월 합의했으며 해병2사단이 장병들의 안전문제를 이유로 철거 시점을 앞당긴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방부는 등탑의 철거로 대북 심리전의 상징이 없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등탑과 기존 전망대를 허물고 새로 짓는 전망대에 전광판을 설치하는 대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김포시의 사업계획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뒤늦게 전광판 설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배경에는 박 대통령의 진노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주요사건

주요사건

주요사건

Total 2,298건 21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권성동, 징역 4년·추징금 1억 구형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에 따르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지난 20대 대선 직후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재…

  • 10대 시절 과오로 은퇴한 배우 조진웅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0대 소년 시절의 과오로 은퇴하고 사회적 이슈가 된 배우가 있다.경성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024년에 서울국제영화대상을 수상하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

  • 민주, 추경호 구속심사에 대응 전략 질주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심사가 내달 2일로 확정됐다.더불어민주당은 2가지 전략으로 심사여부를 지켜볼 것으로 알려…

  • 응급환자 구급차 병원 못구해 1시간 지체하다 환자 사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생한 부산 모 고교 학생의 응급 환자 대처 사건을 부산시와 공조해 전체적으로 사건의 전말과 문제점을 조사하기로 했다.내용은 아침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