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5만원 잃고 도박 상대 살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유재복 작성일 15-02-08 12:14

본문





[류재복 대기자]
지난 3일 오후 10시께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한 단란주점에 나모(54)씨가 들어왔다. 가게 안에는 손님 조모(47)씨와 주인 A씨밖에 없었다. 이날 처음 만난 조씨와 나씨는 맥주를 시켜 각자 마시다가 자연스럽게 심심풀이 도박을 하자고 합의했다. 화투 5장을 이용해 숫자가 가장 큰 것을 맞추는 '도리짓고 땡'이라는 게임이었다.

5천원 내기로 시작한 첫판에서는 조씨가 이겼다. 나씨는 첫판에서 지자 판돈을 5만원으로 올려 두 번째 판을 제안했다. 이번에는 나씨가 이겼다. 두 번째 판에서 지는 바람에 5만원을 잃게 된 조씨는 "왜 판돈을 올렸냐. 첫판과 마찬가지로 5천원만 주겠다"며 나씨와 말다툼을 시작했다.

심심풀이 도박으로 시간을 때우려던 두 사람은 순식간에 원수가 됐다. 이들은 가게 밖으로 나와 길에서 서로 멱살을 잡고 주먹질까지 했다. 특히 조씨는 등산화를 신은 발로 나씨의 복부 등 온몸을 10여 분간 마구 찼다. 나씨는 결국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조씨는 쓰러진 나씨의 지갑을 빼앗아 돈이 한 푼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주머니를 뒤져 현금 25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쓰러진 나씨를 본 행인이 경찰에 신고해 나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나씨의 사인은 부검 결과 장파열로 드러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도박에서 돈을 잃자 격분해 도박 상대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강도치사)로 조씨를 지난 4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조씨는 "서로 감정이 격해져 치고받고 싸웠지만 상대가 죽었다고는 생각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사건

주요사건
  • 광주은행, 완벽한 내부시스템에도 횡령사건 발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돈을 만지는 곳에서는 돈의 횡령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데 근간에도 지방은행에서 횡령사건이 지역뉴스 거리가 되고 있다.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지역개발 관…

  • 내란 특검, 황 전 총리 전격 체포·영장 청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2일 내란특검에 따르면 내란 선동 혐의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자택에서 체포 연행했다.황 전 총리는 지난해 계엄 당시 온라인상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

  •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건물 철거 중 붕괴, 9명 매몰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울산 남구 용잠로에 소재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 서 오후 2시경 발전소 내 기력 5호기 보일러 건물이 철거 작업 중 붕괴됐다.이…

  • 해충잡는 스프레이, 화기 불 옆에서 사용하면 화재 위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4일 경기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관내 궐동 모 상가주택에 거주하는 A 씨(20대· 여)를 지난 20일 구속해 중실화 및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이 …

주요사건

Total 2,295건 181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