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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아파트 화재 유족 “옥상문 잠겨 있었다”.. ‘진상 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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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공병만기자 작성일 20-12-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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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아파트 화재 유족 옥상문 잠겨 있었다”.. ‘진상 규명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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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공사 노동자와 주민 등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등 모두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의 아파트 화재 당시 대피처 역할을 할 옥상 출입문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옥상으로 어어지는 비상구 표시가 제대로 돼있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피해자 유족 측은 "옥상 문이 안 열려 죽었다고 하면 그건 살인"이라며 경찰과 소방당국에 명확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1일 화재가 난 산본동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아파트 옥상 출입문이 평소 비밀번호를 눌러야 열 수 있는 잠금장치로 잠겨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개폐장치를 확인했지만, 시설들이 화재로 소실돼 사고 당시 문이 열려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날 화재로 숨진 4명 가운데 불이 난 12층 인테리어 공사현장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은 2명 이외에 나머지 2명은 아파트 15층 엘리베이터 권상기실(기계실) 앞 계단 주변에서 발견됐다. 이 아파트는 기계실이 옥상문보다 한 계단 더 올라간 곳에 설치돼 있다. 이에 따라 당시 다급한 화재 상황에서 주민들이 옥상 출입문을 지나쳐 탈출구를 찾으려다 끝내 숨졌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당시 옥상으로 대피하려던 주민들이 비상구를 찾지 못해 바깥으로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파트 관리소 측은 "옥상은 추락사고 위험이 커 평소엔 열어 둘 수 없는 데다, 화재경보가 울리면 자동으로 출입문 자동잠금 장치가 풀리도록 돼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옥상문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6년 이후 건축된 아파트에선 상시 개방해야 한다. 옥상문을 평소 닫아놓을 경우 화재 시에는 자동으로 열리는 개폐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아파트 특성상 화재시 연기가 복도 등에 가득 찰 수 있기 때문에, 1층으로 향할 수 없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조치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1994년에 건축돼 이 법률이 적용되진 않는다. 다만 아파트 관리소 측은 화재 위험에 대비해 아파트 동마다 옥상에 자동개폐 장치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잠금장치가 해제됐다고 해도 문이 닫혀 있고 비상구를 알리는 표시마저 부실했다면 탈출이 힘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피해자 가족들은 정확한 진상규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전날 오후 437분쯤 산본동 백두한양9단지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졌고, 1명은 중상을 입은 상태다. 6명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30분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벌인 뒤 관련 결과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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