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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위한 채무재조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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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경제팀 작성일 17-04-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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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위한 채무재조정 완료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를 위한 채무재조정이 완료됐다. 대우조선은 '자율적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본격 항해를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지만 업황 침체와 수주 부진 등 대우조선의 앞날은 가시밭길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8일 대우조선해양 15500억원 규모의 회사채·기업어음(CP) 채무재조정 성공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오후 사채권자 5차 집회가 압도적으로 가결된 직후 기자들에게 "사채권자 집회가 모두 마무리됐다""CP 투자자들도 이번 주 안에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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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 양일간 나눠 열린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는 1~5회차 모두 평균 99%에 달하는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32곳 기관투자자들이 손실 최소화를 위해 P플랜(초단기 법정관리)이 아닌 자율적 구조조정에 베팅한 결과다. 임 위원장은 "기관투자자들이 합리적 결정을 내려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신규자금 지원의 전제 조건을 충족한 만큼 대우조선 구조조정 작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대우조선 구조조정은 이해관계인의 손실부담 원칙, 무산 시 법정관리(P플랜)로 간다는 일관된 원칙을 적용했다는 의미가 있다""이런 원칙과 접근방식이 향후 기업 구조조정에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채무 재조정이 성사되면서 산업·수출입은행은 조만간 29000억 원 규모의 '마이너스통장(크레딧 한도대출)'을 열어줄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CP 투자자 동의가 이뤄지는 즉시 신규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대우조선은 한도 내에서 언제든 돈을 끌어다 쓸 수 있다. 이달부터 당장 부족한 선박 건조비와 협력업체 납품 결제대금을 갚는 데 사용한다. 수주 활동을 위한 선수금환급보증(RG)도 충분히 공급된다. 35억달러 한도의 RG12억달러의 외국환을 산은·수은·무역보험공사·시중은행이 분담해 지원한다.

291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도 다음달 중 완료된다.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732%에서 올 연말 438%로 대폭 낮아진다. 오는 9월쯤 거래정지된 주식도 재상장해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리체제의 방만한 경영을 효율적 시스템으로 바꾸기 위한 민간 중심의 경영 정상화 관리위원회도 곧 구성된다. 조선업 전문가, 회계·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해 대우조선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민간 경영 체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독립 기구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 정상화는 결국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성 위기를 가까스로 넘어섰지만 '미지의 항로'를 헤쳐나가려면 대우조선의 고강도 자구안 이행과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외부 경영 환경도 만만치 않다. 조선업황 침체와 유가 하락, 신규수주 부진 우려 등 앞길이 불확실성 투성이다. 정부와 채권단이 향후 5년의 전망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했지만 글로벌 시황이 더 침체되거나 수주절벽이 이어지면 또 다시 침몰 위기에 몰릴 수 있다. 분식회계에 따른 잇따른 손해배상 소송과 우발채무 발생이 경영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추적사건25시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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