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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 지지자들 환호 속 승리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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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국제팀 작성일 16-11-0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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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 지지자들 환호 속 승리 연설

미국 뉴욕 시 맨해튼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뉴욕 힐튼 미드타운 호텔이 9(이하 현지시간) 새벽 여유와 미소, 그리고 환호로 가득 찼다. 전날 진행된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지지자들이 만들어낸 분위기였다. 부통령 당선인 마이크 펜스의 소개로 등장한 트럼프는 여유있는 표정과 걸음걸이로 걸어나와 펜스의 가족들과 악수한 다음 연단에 섰다. '유에스에이'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트럼프는 곧바로 "클린턴 장관에게 축하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패배 선언을 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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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분열의 상처를 치유할 때"라거나 "모든 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대통령 당선자로서의 포용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한 뒤 "여러분의 도움을 받기 위해 다가가겠다"고 말을 이을 때 나지막하면서도 힘이 실린 그의 목소리에는 승자의 여유가 한껏 담겼다. "큰 꿈""재건", 그리고 "적대감이 아닌 공통점을, 충돌이 아닌 협력을" 추구하겠다고 다짐한 트럼프는 "하늘에서 나를 내려다보실 부모님들"을 비롯해 아내와 가족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며 지지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트럼프는 이어 캘리엔 콘웨이 선대본부장을 비롯해 루디 줄리아니, 크리스 크리스티,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등 측근들의 이름을 호명했고, 자신의 이름이 불렸을 때 자리에 없었던 줄리아니가 뒤늦게 무대로 걸어나오기도 했다. "놀라웠던 지난 2년간에 대해 감사한다"는 말로 연설을 약 15분간의 연설을 끝낸 트럼프는 빠르지 않은 걸음걸이로 연단을 내려왔고, 그때부터 앞줄에 자리잡은 지지자들과 악수하거나 인사를 나눴다. 트럼프는 때로 지지자와 10초 이상 시간동안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트럼프는 약 9분간 지지자들과 인사한 뒤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전날 오후 630분부터 입장한 지지자들은 개표 초반에만 해도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들뜨기 시작했고,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트럼프 승리를 선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트럼프의 이름이 적힌 피켓과 선거홍보물은 물론 공중에 주먹을 휘두르며 지지하는 후보가 승리했다는 기쁨을 만끽했다. 트럼프가 승리 연설을 한 곳은 그의 선거본부가 자리잡은 트럼프 타워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400m 떨어진 곳이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누구?

고희의 나이로 미국 최고령 대통령에 등극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1946614일 뉴욕 퀸스에서 부동산 사업가 프레드 트럼프의 32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방정하지 못한 품행으로 다니던 중학교에서 퇴학, 군사학교를 다녔다. 이후 뉴욕 포드햄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거쳐 아버지가 운영하던 부동산 개발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71년 가업을 물려 받은 뒤 회사 이름을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으로 바꾸고 자신의 이름을 딴 호텔과 골프장을 만드는 등 공격적인 부동산 사업으로 큰 부를 축적했다. 뉴욕 맨해튼의 초고층 건물인 트럼프 타워를 비롯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타워, 마이애미 팜비치의 마라라고 골프클럽 등이 그의 주요 부동산이다. 그의 자신의 재산이 ‘100억달러’(115,000억원) 이상이라고 주장했지만, 포브스는 최근 37억달러(42,500억원)로 발표했다.

미국에서 가장 비싼 건물과 부동산이 대부분 그의 손을 통해 개발되었다고 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 트럼프는 연예계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자신이 소유한 뉴욕의 호텔에서 촬영된 영화 나홀로 집에 2’(1992)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할리우드를 기웃거리기도 했고, 1995년에는 피자헛 TV광고에도 나섰다. 2004년부터는 NBC 취업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를 진행했다. 공동 제작자이기도 했던 그는 여기서 넌 해고야!(You’re fired!)’라는 말을 유행시키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앞서 출간된 자서전거래의 기술10여권의 경영서적들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미대륙에서 트럼프 배우기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트럼프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진출해 성과를 올렸다. 레슬링광으로 알려진 그는 프로레슬링 대회를 후원해 지난 20132월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앞서 1996년에는 미스 유니버스 조직회를 인수, 작년까지 매년 미스 유니버스, 미스 USA 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 과정에서 그가 등장한플레이보이성인영화 2편이 공개되는 등 그의 여성 편력이 알려지면서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그는 정치에도 일찌감치 관심을 표시했다. 1988TV 프로그램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에게 내가 대권에 도전하면 승리할 것이라며 권력욕을 보이는가 하면, 2000년 대선 당시 제3당인 개혁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 중도 포기했다. 2001~2009년 민주당을 지지하던 그는 2012년 대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공화당 후보인 밋 롬니를 지지하는 등 갈지자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자신이 밀었던 롬니가 오바마에게 패하자 대선 도전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며, 이번 선거에서 사용한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를 당시 상표 등록했다.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그의 가정사도 복잡하다. 24세 연하인 현재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그의 세 번째 부인이다. 슬로베니아 이민자 모델 출신으로 이번 선거 과정에서 이민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딸 이반카(장녀)는 체코 모델 출신인 첫 번째 부인 이바나 젤니치코바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다. 이반카 외에도 도널드 주니어(장남), 에릭 트럼프(차남) 2남이 첫 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났으며, 배우 출신인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의 사이에 티파니 트럼프(차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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