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오바마와 미공화당, 성소수자 문제로 격돌

페이지 정보

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4-09 22:03

본문

오바마와공화당, 성소수자 문제로 격돌

미국 백악관과 상·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이번에는 성적 소수자 인권 문제로 맞붙었다. 2016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 정치권은 동성애와 이란 핵 협상 등 제 색깔을 명확히 드러내는 정책으로 지지층 결집에 몰두하고 있다.  제프 틸러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 내 참모진이 다수 근무하는 ‘아이젠하워 이그제큐티브 오피스’에 ‘성 중립 화장실’(Gender Neutral Restroom·사진)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성 중립 화장실에는 남성과 여성, 장애인 표지가 함께 붙어있다.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등 성적 소수자가 남자와 여자로 구분돼 있는 화장실을 사용할 때 겪는 불편함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배려의 의미가 담겨 있다.

th5b35d2.jpg
 
틸러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포용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는 정치 철학에 따라 성적 소수자의 인권 신장 차원에서 성 중립 화장실을 백악관에 설치토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게이와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랜스젠더(LGBT) 청소년들의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행해지는 각종 정신의학적 치료 행위도 중단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최측근인 밸러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개조’ 또는 ‘회복’ 요법이라고 불리는 치료법은 청소년들의 삶에 잠재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걱정된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보수 정당인 공화당은 백악관의 이 같은 행보가 불만이다.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장악하고 있는 아칸소와 인디애나 주의회는 이달 초 종교적 신념에 따라 성적 소수자를 차별할 수 있도록 하는 ‘종교자유보호법’을 입안했다가 반대 여론에 부딪혀 관련 문구를 빼야만 했다.  그럼에도 보수파와 공화당의 당세가 강한 애리조나, 텍사스, 플로리다, 켄터키주 등은 성전환자의 공중 화장실 사용을 제한하는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다.


권병찬 기자

주요사건

주요사건

시사종합

Total 5,045건 421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집단행동 전공의 대다수, 행정·사법 처벌 임박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4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의대증원에 반대해 근무지를 이탈해 거리로 나선 전공의들에게 예고한 강력한 조치로 행정·사법 처벌이 임박했다.지난해 4월 여…

  • 전공의 부족한 병원, 간호사에게 의사업무 맡겨-환자 안전 …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3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무더기로 이탈하는 의료대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의사가 해야할 업무를 간호사가 떠…

  •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에 강경 조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이 서울대병원 등 5대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대표가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고 의과대…

  • 이재용, '부당합병, 회계부정' 재판 1심 무죄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이재용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