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국회, 자원외교 청문회 사실상 무산시켜

페이지 정보

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4-01 18:07

본문

국회, 자원외교 청문회 사실상 무산시켜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해외자원개발 사업 청문회에 출석할 증인에 대한 여야의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국회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해외자원개발사업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자원외교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협상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자원외교 국조특위 종료 시한이 7일인 만큼 사실상 특위 활동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자원외교 국조특위 위원장인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여야 간사는 이날 회동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증인 대상과 특위 기한 연장, 협상의 주체를 원내지도부로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벌였으나 어느 하나도 합의하지 못했다. 현재 여당은 2007년 참여정부의 제3차 해외자원개발계획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산업부 장관이었던 정세균 의원, 임채정 상임고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을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cesd.jpg  


반면 야당은 이명박 정부의 'VIP외교'를 거론하며 이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 당시 자원외교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던 최경환 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차관'이라고 불렸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이른바 자원외교 5인방의 출석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홍 의원은 여당이 요구하는 증인을 모두 수용할 테니 여당도 야당의 요구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했으나 권 의원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부처의 책임하에 이뤄지는 정책에 대해 대통령을 국회에 부를 수는 없고 이상득 전 의원과 박영준 전 차관은 문제 사업에 관여했다는 근거가 없다""야당의 이런 정치 공세에 여당이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홍 의원은 "저희가 증인 명단을 120명에서 59명으로 줄이고, 서로 양측에서 요구하는 핵심 증인 5명을 무조건 부르자는 제안도 했지만 그것도 받을 수 없다고 한다""여당이 국조특위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시한 연장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은 첨예하게 갈렸다. 국조특위는 위원회 의결로 25일간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야당이 주장하는 이 전 대통령 등 5명에 대한 협상의 여지가 전혀 없기 때문에 기간 연장을 반대했다""기간연장을 하더라도 조정 가능성이 있어야 의미가 있는데 협상의 여지가 없는 상태에서 기간만 연장하는 것은 국민을 두 번 속이는 것이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여당은 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고 협상을 원내지도부에 위임하는 것도 안된다고 한다""사실상 국조를 끝내자는 것으로 덮어두고 끝내자는 새누리당의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여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국회에서 자원외교 국조특위의 청문회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판단된다.

권병찬 기자

주요사건

주요사건

국회소식

Total 6,468건 118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집단행동 전공의 대다수, 행정·사법 처벌 임박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4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의대증원에 반대해 근무지를 이탈해 거리로 나선 전공의들에게 예고한 강력한 조치로 행정·사법 처벌이 임박했다.지난해 4월 여…

  • 전공의 부족한 병원, 간호사에게 의사업무 맡겨-환자 안전 …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3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무더기로 이탈하는 의료대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의사가 해야할 업무를 간호사가 떠…

  •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에 강경 조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이 서울대병원 등 5대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대표가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고 의과대…

  • 이재용, '부당합병, 회계부정' 재판 1심 무죄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이재용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