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크림빵 뺑소니범' 항소심 징역3년

페이지 정보

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12-17 17:40

본문

'크림빵 뺑소니범' 항소심 징역3 


일명 크림빵 아빠 뺑소니사건의 피고인이 항소심에서도 징역3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1심에서 논란이 됐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도 원심과 같이 무죄로 판단했다. 대전고등법원 청주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승표)17일 특가법상 도주차량·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된 허모(37)씨의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허씨는 지난 71심에서 도주차량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사고 당시 피고인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되지 않았고, 위드마크공식 적용을 위한 전제사실도 합리적 의심없이 입증되었다고 볼 수 없는 점에 비춰볼 때 피고인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사고 당시 0.1% 이상이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혈중알코올농도를 알 수는 없지만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구호조치 없이 도주했다단정할 수 없지만 피고인이 사고당시 곧바로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를 취했을 때도 과연 사망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판시했다.

wjsg.jpg 

사고로 인해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중한 결과가 발생했고, 부품을 구입해 차량을 직접 수리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다만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 유족과 합의가 된 데다, 피해자의 과실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허씨는 지난 110일 오전 1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SUV차량을 몰다 길을 건너던 A(29)씨를 치고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로 숨진 A씨는 사범대학 졸업 뒤 생업을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해왔고 출산을 3개월 가량 앞둔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들고 귀가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허씨는 범행 19일만인 129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당초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허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0.260%로 추정했으나,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음주 후 시간경과·체중변화 등을 고려해 0.162%로 공소사실을 변경했다. 이 같은 음주수치를 놓고 명확하게 입증된 것이 아니라는 변호인과 당시 허씨가 지인들과 나눠 마신 술의 양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추정이 가능하다는 검찰 간 법정공방이 계속됐다. 결국 1심 재판부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로 음주수치가 증명되어야 하는 데 검찰이 제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었다. 이후 검찰은 항소심에서 허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0.1% 이상으로 다시 낮춰 공소장 내용을 변경했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주요사건

주요사건

사건사고

Total 1,082건 62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집단행동 전공의 대다수, 행정·사법 처벌 임박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4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의대증원에 반대해 근무지를 이탈해 거리로 나선 전공의들에게 예고한 강력한 조치로 행정·사법 처벌이 임박했다.지난해 4월 여…

  • 전공의 부족한 병원, 간호사에게 의사업무 맡겨-환자 안전 …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3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무더기로 이탈하는 의료대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의사가 해야할 업무를 간호사가 떠…

  •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에 강경 조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이 서울대병원 등 5대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대표가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고 의과대…

  • 이재용, '부당합병, 회계부정' 재판 1심 무죄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이재용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