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검찰, 정운호 자동차 받은 현직 부장판사 ‘뇌물수수 혐의’ 긴급체포

페이지 정보

작성자사회팀 작성일 16-09-01 04:59

본문

검찰, 정운호 자동차 받은 현직 부장판사 뇌물수수 혐의긴급체포

정운호(51·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 현직 부장판사가 검찰에 전격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이원석 부장검사)1일 오전 230분께 수도권 지방법원의 김모 부장판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9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17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다가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장판사는 2014년 정 전 대표 소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레인지로버 중고차를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사들이고 나서 정 전 대표로부터 차 대금을 일부 돌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kbnz.jpg  

그는 2014년 정 전 대표로부터 레인지로버 중고차를 5천만원을 주고 매입했다. 정 전 대표의 로비스트 역할을 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의사 이모(구속)씨가 거래를 중개했다. 정 전 대표는 이씨를 통해 차량 매각대금을 김 부장판사에게 일부 돌려준 정황이 포착됐다. 이 시기를 전후해 김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와 베트남 여행도 함께 다녀올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 당시 여행 경비 상당 부분을 정 전 대표 측에 부담하게 한 혐의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전 대표 측이 발행한 100만원권 수표 56장이 김 부장판사에게 흘러간 경위도 조사 중이다. 김 부장판사는 이 돈이 부의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중고 레인지로버, 베트남 여행 경비 일부를 제외하고도 김 판사가 정 전 대표 측에서 추가로 일부 금품을 수수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김 부장판사에게 여러 차례 금전적 이익을 제공하면서 가짜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을 만들어 유통한 사건을 엄벌해 줄 것을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부장판사에게 건네진 금품 규모는 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판사는 작년 911월 가짜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유통 사건 3건을 판결했다. 일부 피고인에게는 1심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해 정 전 대표의 '엄벌 로비'가 통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사자는 이 의혹을 부인했다. 김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와의 부적절한 금전 거래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이달 16일 정상적인 재판업무 수행이 곤란하다는 이유로 대법원에 휴직을 신청했다. 대법원은 내년 2월까지 '기타휴직'으로 처리해 그를 재판업무에서 배제한 상태다. 시민들은 "사법부 마저 이지경인가?"라며 탄식했다.

사회팀

주요사건

주요사건

주요사건

Total 2,249건 89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집단행동 전공의 대다수, 행정·사법 처벌 임박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4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의대증원에 반대해 근무지를 이탈해 거리로 나선 전공의들에게 예고한 강력한 조치로 행정·사법 처벌이 임박했다.지난해 4월 여…

  • 전공의 부족한 병원, 간호사에게 의사업무 맡겨-환자 안전 …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3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무더기로 이탈하는 의료대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의사가 해야할 업무를 간호사가 떠…

  •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에 강경 조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이 서울대병원 등 5대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대표가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고 의과대…

  • 이재용, '부당합병, 회계부정' 재판 1심 무죄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이재용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