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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안희정에게 “경제·복지 함께 노력”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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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류재복 작성일 15-03-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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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내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안철수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경제와 복지문제를 주제로 공개 좌담회를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안 지사에 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것과 분배와 재분배 문제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고, 경제발전과 빈부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함께 진행하자”고 제안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안 지사에 대해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정책적 연대를 제안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문재인 대표가 취임 이후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야권 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역전하는 등 단독 선두체제를 굳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안 의원이 충청권과 친노세력을 기반으로 한 안 지사와의 연대 또는 관계강화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주간조사 결과를 보면 야권 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문 대표가 29.1%로 7주 연속 선두를 지킨 가운데, 박원순 시장이 10.9%로 2위, 안철수 전 대표가 8.9%로 3위를 기록했다. 안희정 지사는 6.3%로, 8.1%를 기록한 김부겸 전 의원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안 지사로서도 지난 대선기간 ‘새정치’를 화두로 국민적 지지를 받아 온 안 의원과의 연대는 전국적 인지도 향상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좌담회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과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공동개최한 행사로, 안 지사는 ‘다가올 40년 장기 불황, 안철수의 한국경제 해법 찾기’ 시리즈에 네 번째 대담자로 초청됐다. 안 의원은 앞서 지난해 12월 이근 교수와의 첫 토론회 이후 1월에는 장하성 교수, 2월에는 새정치연합 박영선 의원과 좌담회를 가진 바 있다.

안 지사와 안 의원은 이날 ‘복지 분야 투자가 우리 경제의 선순환을 이끌 수 있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국가경영 방향과 전략에 대한 각자의 가치관과 구상을 교류했다. 특히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최근 홍준표 경남지사의 선별적 무상급식 결정과 관련 “학교급식은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 더 효과적” 이라며 “지역농산물 지역소비 구조 확립 등 로컬푸드와 학교급식의 선순환 구조 때문에 충남도는 이 정책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우리나라 복지제도와 관련해서도 안 지사는 “성장과 분배, 복지와 성장을 이분법적으로 보는 20세기 낡은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균형감 있는 정책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그는 “정부가 복지재정을 통해 국민의 합의와 국가 공동체의 단결성을 높이고, 국민 노동력의 질을 한 단계 높여 나아가야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현재 중앙정부 290여 개, 충남에는 400여 개 복지 아이템이 있는 등 종류는 다양하지만 하나도 충분한 것이 없다”며 “특히 선출직 공무원들이 지지를 결집하기 위해 복지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놓지만 그래선 안 된다”고 정부·지자체의 포퓰리즘을 경계했다.

[류재복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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