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의원, 장관 후보자 각종 의혹에 해명없이 ‘청문회서 소명할 것’답변만 되풀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추적사건25시 작성일 25-07-28 02:37본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9일로 예정된 가운데, 자료제출도 하지 않은 채 각종 의혹에 ‘청문회에서 소명할 것’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어 또다시 청문회가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국민의힘·대구 북구을)은 최휘영 후보자가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증여세 탈루와 대납, 자녀 특혜 취업 및 영주권 편법 취득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납득할 만한 해명이나 자료제출 없이 “청문회 통해 설명 예정”, “확인 중”이라며 사실상 무대응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또한 장관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료제출에도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김승수 의원이 지난 25일까지 문체부에 요청한 155건의 자료 가운데 38건(24.5%)만 제출했고, 그마저도 신상에 대한 답변은 ‘자녀 미혼’ 단 한 건에 불과했다.
후보자는 ‘자녀의 학적변동 현황’, ‘자녀의 성적증명서 및 대학교 학적부’, ‘장학금 수혜내역’등 기본적인 자료뿐만 아니라 증여세 탈루와 대납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한 ‘증여세 납부 증빙내역’, 자녀 특혜 취업 및 영주권 편법 취득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출입국 기록’,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 확인을 위한 ‘20년간 후보자의 부동산 소유, 거래 내역’ 등도 제출하지 않고,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할 예정”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앞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후보자들도 자료제출은 하지 않은 채 ‘하루만 버티자’는 식으로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했지만, 막상 인사청문회에 나와서 수많은 의혹 가운데 어느 하나도 허심탄회하게 소명하지 못했다.
2000년 총리 인사청문회 이후 최초로 증인 한 명 없이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명 이후 불투명한 자금 출처와 정치자금 관련 의혹, 수입을 초과한 지출, 소득 없는 자산 형성, 중국 석사학위 진위 등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고, 그때마다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사청문회 당일 후보자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제3자의 증언도, 증빙자료도 없이 구두 주장만 이어나갔고, 민주당은 본인의 해명만 듣고 의혹이 다 해소됐다며 임명 동의안을 일방 통과시켰다.
‘갑질 여왕’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도 쌍방울 그룹 임원들로부터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의혹, 보좌진 갑질 의혹 등이 제기되자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지만, 청문회에서 소명은커녕 오히려 논란을 키웠고, ‘제자 논문 표절’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청문회 당일 소명하지 못한 채 ‘이공계 관행’이라는 변명으로 시간만 끌었다.
최휘영 후보자도 김승수 의원이 자녀 증여세 탈루와 대납,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하자 구체적 증빙자료도 제시하지 않은 채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 답변했다.
최 후보자도 앞서 청문회를 진행한 후보자들과 똑같이 각종 의혹에 대해 시간 끌기용 답변을 되풀이하며 하루만 버티면 임명될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승수 의원은 “인사청문회 하루만 버티자는 식으로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행태가 이재명 정부 내각 컨셉인 듯하다”며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던 후보자들 모두 국민이 납득할만한 제대로 된 소명은커녕 궤변과 일방적인 주장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휘영 후보자는 제2의 조국이 떠오르는 아빠찬스, 편법 증여, 내부거래 의혹 등 의혹이 차고 넘치는 종합비리세트”라면서 “공직자가 되고자 한다면 성실한 자료제출과 의혹에 대한 충분한 소명을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것이라면 사퇴가 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