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제6차 세계국회의장회의 및 5개국 의장·루마니아 최고위급 면담 성공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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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추적사건25시 작성일 25-08-01 07:30본문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7월 24일부터 31일까지(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차 세계국회의장회의와 루마니아 순방을 마치고 31일 귀국한다.
우 의장은 세계국회의장회의에서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각국 의회의 책임과 연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 지지를 요청하고, 각국 의회에 기후행동을 촉구했다. 또한 회의기간 동안 5개국 의장과 양자 회담을 통해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루마니아를 방문해 대통령, 상·하원 의장, 총리 등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방산·원전·인프라 등 전략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 제6차 세계국회의장회의 참석…“기후위기·AI 등 초국경 과제, 의회 연대 필수”
우 의장은 7월 29일(현지시간) 열린 세계국회의장회의 일반토론 ‘혼란 속의 세계: 평화·정의·모두의 번영을 위한 국회 협력과 다자주의’ 연설에서 “작년 12월 국회 의결로 비상계엄을 즉각 해제시킨 후, 한국은 헌법과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조기 대선까지 위기를 극복하고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평화롭게 헌정질서를 회복했다”며 “민주주의의 힘은 주권자 시민의 참여와 의회의 책임 있는 역할이 결합할 때 강력해진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의장은 “기후위기, 인공지능(AI), 사회적 불평등, 양극화 같은 초국경 과제는 개별 국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의회는 입법과 예산을 통해 불평등을 완화하고 사회 갈등을 줄이며, 각국 의회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문제 해결의 실질적 통로는 의회외교와 다자협력”이라고 강조하며 “지난해 G20 국회의장회의에서 의회 최고위급 차원의 기후변화 협력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채택되는 성과를 냈다”며 “올해는 믹타 국회의장회의 의장국으로서 ‘평화 구축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의회 협력’ 의제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어 “최근 한반도에서 남북이 서로를 겨누던 확성기 방송, 전단과 오물 풍선, 체제 선전 방송과 방해전파 가동이 중단됐다”며 “아무리 어려워도 대화의 창구는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남북 접경지에 찾아온 작은 평화가 한반도에서 더 큰 평화로, 그리하여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세계국회의장회의 2일차 패널토론, 구체적 입법 통한 기후위기 대응 및 의회 기관 자체의 기후위기 대응 실천 강화 역설
우 의장은 7월 30일(현지시간)에는 패널토론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 국제 협력을 위한 새로운 기회는?’에서 기후 행동을 위한 각국 의회의 구체적 역할을 제시했다.
우 의장은 기후위기 대응에 대해 “구체적 입법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실효성을 보장하는 것”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은 탄소중립 이행을 법제화한 14번째 국가로 우리 국회는 연도별 감축 목표를 보다 구체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의회 기관 스스로 기후위기 대응 실천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국회는 정부 목표보다 10년 빠르게 2035년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비전을 선포해 국회 시설의 그린 리모델링과 RE100 달성, 국회 차량의 무공해차 전환, 전자문서 활성화 등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추진 중이고, 새롭게 건립될 국회의사당 분원도 에너지 자립 건물로 건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5개국 의장과 양자면담…경제·방산·문화·공급망 등 실질 협력 확대
우 의장은 회의 기간 중 싱가포르, 일본, 몽골, 스웨덴, 영국 등 5개국 의장과 면담을 갖고 의회외교 및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 의장과는 “평화·경제·역사의 세 가지 축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며 “양국 간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누카가 의장은 “양국은 중요한 관계인 만큼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위해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싱가포르 시아 키앤 펭 국회의장과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과 수교 50주년 계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AI·디지털·녹색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하자”고 제안했고, 시아 의장은 “양국 협력이 더욱 미래지향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몽골 다쉬젝베 아마르바야스갈랑 국회의장과는 희소금속 협력센터 구축 등 광물 분야 협력 확대와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 등 인프라 ODA 사업의 실질적 성과를 논의했다. 아마르바야스갈랑 의장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스웨덴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의회 의장과는 의원외교 강화 및 문화·인적 교류 확대 등을 논의했으며, 우 의장은 “스웨덴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온 점에 사의를 표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각별한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영국 린지 호일 하원의장과는 FTA 개선 협상 및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기반의 재생에너지 협력과 한반도 평화를 논의했다. 호일 의장은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루마니아 정상급 면담…방산·에너지·인프라 협력 확대
스위스 회의에 앞서 루마니아 순방에서는 7월 28일 니쿠쇼르 다니엘 단 대통령, 25일 미르체아 아브루데안 상원의장, 소린 미하이 그린데아누 하원의장, 일리에 볼로잔 총리 등과 연쇄 면담을 갖고 방산, 원전, 항만·물류 등 전략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방산 협력과 관련 “한국 방산 산업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납기를 철저히 준수하며 현지 생산과 기술 공유를 중시한다”며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작년 K9 자주포 사업에 참여해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며, 향후 보병전투차량 수주 시 2천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 의장은 “한수원이 지난 12월 수주한 체르나보더 원전 1호기 설비개선 사업, 23년 5월 체결된 부산항만공사와 콘스탄차항만공사 간 MOU 등에 따라 루마니아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 인력들의 체류 및 안전에 대해 루측의 적극적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루마니아 단 대통령은 “최근 한국 기업들의 루마니아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한국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우 의장은 “한국도 에너지 전환과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상·하원 의장과 총리 또한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의 경제 협력과 한국 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원식 의장은 7월 26일 저녁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동포 및 경제인들을 초청해 애로사항과 기업 활동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동포 사회를 격려했다. 또한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유엔난민기구, 유엔식량농업기구 등 국제기구에 근무하는 한국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번 스위스·루마니아 순방 일정에는 남인순·위성곤·이광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이 동행했으며, 배준영 의원(국민의힘)은 루마니아 순방 일정에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