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예 수작업 ‘김옥희’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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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추적사건25시 작성일 25-09-02 00:03본문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
건물을 지으면 건물 외장과 내장에 인테리어를 미장이나 도장 등으로 일일이 사람 손으로 건물의 내구성과 아름다움을 완성하게 되는데 도예작업에 있어서 ‘수작업’이란 이러한 공정에 비유하면 이해가 된다.
‘도예 수작업’이란 손으로 빚어서 모양을 만드는 전통 도예 방식을 말한다.
예당(藝堂) 김옥희 도예가는 수작업을 20여년 이상 하루도 쉬지않고 연마해 온 장인이다.

그녀는 10여년 전에 ‘대한민국장인’으로 지정받아 활동해 오고 있다.
부산시 강서구 봉림동에 위치한 ‘천백광 장작가마’는 그녀의 일터이자 가정이다.
년중 수시로 가마에 불을 땔 즈음이면 김옥희 도예가의 손이 바빠지는데 그녀의 손길을 따라 빚어진 온갖 형의 도자기들이 가마 속 불을 기다리게 된다.
오랜 시간 차를 마시며 다기를 제작해 온 그녀의 작품은 이미 천백광 장작가마의 주요 작품이자 상품화되어 국내외에 알려진지 오래이다.
장작가마에서 구워져 나오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도자기 모양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역시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부수적인 장식의 모양새이다.
김옥희 장인의 수작업이 돋보이는 것은 한국전통방식의 섬세하고 미적인 작업에 있지만 무엇보다도 뛰어난 장인의 기법이 있기 때문이다.
더위가 한창인 이 계절에도 공방에 앉아 매일 몇시간을 끊임없이 작업에 매달리는 김옥희 장인의 땀흘리는 수작업 기술은 장작불 안에서 그 진가가 나타난다.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섬세하면서도 투박한 자유자재의 수작업 매력은 완성된 작품에서 사람들의 감성에 더할 수 없는 한국도예의 진수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지난 2018년엔 세계 71개국이 참가한 미국 L.A에서 열렸던 ‘한미장인예술전’에서 한국전통 방식의 수작업 도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유럽 도예디자인 전문가들에게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던 김옥희 장인은 그간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 작품 전시회 섭외를 받기도 했다.
현재 전국 사찰을 순회하며 은하사, 홍법사에서 부군 유길수 도예가, 아들 유승방 도예가와 함께 도예수작업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는 김옥희 장인은 오늘도 공방에서 열심히 작품에 땀을 흘리고 있다.